네이버만 '훨훨'…카카오는 역대 최대 매출 찍고도 '한숨'
3분기 실적시즌에 네이버(NAVER)와 카카오의 희비가 엇갈린다. 둘 다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네이버는 영업이익도 대폭 늘어난 데 비해 카카오는 영업익이 되레 줄었다. 일부 계열사 구조조정에 따른 일시적 인건비 증가와 AI(인공지능) 투자 때문이다.
검색광고 등을 포함한 '서치플랫폼' 매출은 지난해 3분기보다 0.3% 증가한 8985억원을 기록하며 제자리걸음을 했다. 대신 '커머스' 매출은 41.3% 증가한 6474억원이었다. 올해 초 인수한 포쉬마크 효과를 걷어내더라도 14.7% 성장했다. 중개 및 판매 매출은 브랜드스토어, 여행, 크림(KREAM)의 거래액 성장과 포시마크 편입 효과로 지난해 3분기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플랫폼 기타 매출은 카카오페이 글로벌 거래액 증가와 카카오모빌리티 전 사업부문의 안정적인 성장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4285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1조1315억원이었다. 스토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2491억원을 기록했다. 뮤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한 5133억원이었며, 미디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1070억원이었다.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2620억원을 기록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3분기에는 생성형 AI 서비스 라인업과 수익화 로드맵을 공개하며 앞으로의 AI 사업 방향을 제시해 영역별 성장세를 이어 나갈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며 "네옴시티 건을 비롯해, 네이버는 서비스뿐 아니라 그동안 축적된 기술력을 활용한 글로벌 도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당장 코앞에 닥친 '쇄신 압박'을 풀어내는 데 집중하는 모양새다.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키를 쥔 경영쇄신위원회를 출범하고, 외부인의 눈으로 카카오의 경영 전반을 감시하는 '준법과 신뢰위원회'를 구축해 권한을 대폭 실어주기로 했다. 정부당국의 규제와 수사 등에 대응하며 '체질개선'에 집중하는 사이 신사업 구상 등은 우선순위에서 밀려나는 모양새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의 성장과 함께 그만큼 커진 사회적 책임을 통감하고, 회사 경영의 구조틀을 다시 고민해 조직적인 재정비를 진행하겠다"며 "사업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것이 주주 분들을 위한 최우선 과제라고 생각하면서, 현재 추진중인 사업들을 차질없이 계획대로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최우영 기자 you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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