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포츠' 프로경륜, 더비휠로 세계 스포츠사(史) 쓴다
'K-리그 모티터링' 스포츠레이더와 3년 계약, 공정성·콘텐츠 공급망 확보
현도정 더비휠 대표 "스포츠베팅 연계, 선수 지원·저변 확대"
스포츠계에서 '프로경륜의 글로벌화'를 최초로 주창한 현도정 더비휠(DerbyWheel) 대표가 이끄는 프로경륜 선수들이 내년 3월 영국의 런던 리밸리 벨로드롬(벨로파크)에서 세계 스포츠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다. 리밸리 벨로드롬은 올림픽 경륜에서 무려 6개의 금메달을 수확한 전설 크리스 호이(영국)가 포효한 곳이다.
은퇴한 호이는 경륜 레전드로서 향후 더비휠 정규리그에 참가할 의향이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비휠은 호이처럼 전·현직 경륜 톱랭커들이 맞붙는다는 점에서 세계 스포츠계와 스포츠베팅계의 관심을 한몸에 사고 있다.
더비휠은 현 대표가 쇼트트랙과 스피드 스케이팅을 접목한 아이스더비(IceDerby·경기명 ICE1)의 후속작이다. 최근 2개월 새 한국, 일본, 영국, 네덜란드 등 전 세계 40개국 500여명의 경륜 선수가 더비휠 참가 신청을 마쳤다. 신청은 지난달 27일 조기 마감됐다.
명단에는 국제사이클연맹(UCI) 경륜 랭킹 30위권 선수들이 대거 포진했다. 현재 랭킹 1~3위인 매튜 리차드슨(호주), 해리 라브레이센(네덜란드), 아지줄하스니 아왕(말레이시아)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 9월 UCI 월드 챔피언에 오른 캐빈 산티아고(콜롬비아) 등 톱랭커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현 대표는 "내년 7월 파리올림픽이 끝나면 올림픽에 참가한 세계 각국의 톱랭커들이 더비휠에 신청을 하기로 했다"면서 "더비휠 글로벌 경륜이 세계적으로 큰 기대와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
시범경기에 이어 내년 4월부터 정규리그가 시작된다. 2주 간격(1라운드 3일, 총 40경기)으로 영국 맨체스터 벨로드롬, 네덜란드 아펠도른 벨로드롬, 호주 펄스 벨로드롬, 뉴질랜드 오클랜드 벨로드롬 등 대륙을 옮겨가면서 장장 6개월의 대장정을 이어간다. 11월부터는 매주 경기를 펼친다.
더비휠이 주목되는 점은 한국산 스포츠경륜이란 점이다. 아마추어 경륜은 트랙 250m의 벨로드롬에서 건각을 다툰다. 다시 말해 IOC(국제올리픽위원회)와 UCI(국제사이클연맹)이 주관하는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등은 250m 벨로드롬에서 펼쳐진다. 프로경륜을 전개하는 한국은 333m 벨로드롬에서, 일본은 333m, 450m, 500m 벨로드롬에서 각각 경주를 펼친다.
서로 다른 트랙의 벨로드롬에서 연마한 톱랭커들이 전직과 현직을 가리지 않고 250m 벨로드롬을 달린다는 소식은 세계 스포츠계의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사이클링뉴스, 바이시클링 등 유럽 매체들이 더비휠의 시범경기 소식을 앞다퉈 보도했다.
더비휠의 구성도 관심거리다. 더비휠의 영국 자회사인 더비휠플레이어 대표는 UCI 트랙 챔피언스리그 등을 운영한 제임스 포프(영국)가 맡았다. 더비휠플레이어는 더비휠 선수들의 연합체로서 선수들을 직접 관리하다. 게다가 베이징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애드가 로스(영국)가 디렉터로 합류했다.
━
프로경륜으로서 더비휠은 좁게는 비인기 종목인 사이클, 그중 경륜 선수의 저변 확대와 선수생활 보장, 은퇴 후 생계 지원 등을 목적으로 고안됐다. 한국과 일본에 국한된 프로경륜을 세계화함과 동시에 베팅을 연계한 수익을 통해 전현직 선수 지원과 경륜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것이다.
글로벌 스포츠 모니터링 전문기업과 스포츠베팅 북메이커가 더비휠을 주목한 이유다. 현 대표는 "불법이나 부당 행위를 방지하는 차원에서 더비휠의 모든 경기를 스포츠레이더가 감시한다"면서 "스포츠베팅으로 오세아니아 대륙 전체를 장악하고 있는 호주의 글로벌 북메이커 TAB에 더비휠 콘텐츠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북메이커인 윌리엄힐, 벳365, 비윈 등과도 논의 중에 있다. 세계 3대 스포츠 콘텐츠 딜러사인 SIS도 합류할 전망이다.
더비휠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정비해 프로경륜의 글로벌화를 앞당긴다. 현재 현지법인으로 더비스포츠아메리카(미국), 아이스더비유럽BV(네덜란드), 더비휠플레이어(영국)를 뒀다. 지사 개념으로는 더비휠아프리카(가나)가 있다. 더비휠아프리카는 세계장애인사이클연맹 사무총장이 맡고 있다.
현 대표는 더비휠아프리카 설립에 대해 "아프리카는 경제적인 문제로 트랙을 갖춘 벨로드롬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경륜 인프라가 취약하다"면서 "아프리카 트랙 사이클 발전을 꾀하면서 경륜 저변을 넓히는 데 더비휠아프리카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강조했다.
박정웅 기자 parkjo@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벨링엄 출전 '불투명' 레알 마드리드… 공격진 구성 '난항' - 머니S
- 전혜진, 이선균 돈 관리… '3억5000만' 협박 진짜 몰랐다? - 머니S
- 음주운전 차량에 사고당한 제주GK 유연수… 결국 현역 은퇴 - 머니S
- "전세 사기 피해"… 이세창 ,이혼 후 단기 기억상실증 - 머니S
- 김연아 '곰신' 된다… 남편 고우림 11월20일 군악대 입대 - 머니S
- [이사람] 야구는 김하성처럼… 한국인 최초 MLB 골든글러브 수상 - 머니S
- '헉' 소리 나네… 현빈♥손예진, 추정 재산만 804억? - 머니S
- 안경에 차량까지 '핫'하다… '경찰 출석' 지드래곤 패션 - 머니S
- 폭우가 도와준 행운의 시즌 2승… 성유진, 위믹스 포인트 10위 등극 - 머니S
- "아이 있었으면"… 서장훈, 재혼 계획 언급 '깜짝' - 머니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