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벌레가 빈대의 천적? 오해입니다!

강석봉 기자 2023. 11. 9.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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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오후 서울 구로구의 한 숙박 업소에서 공무원 등이 침대 위 이불과 베개를 들춰보며 빈대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바퀴벌레가 빈대의 천적?

최근 빈대가 출몰하면서 ‘바퀴벌레가 빈대를 잡아먹는다’는 얘기나 화제지만, 결론부터 말해 둘은 서식지부터가 식생까지 다르기에 천적 관계로 볼 수 없다. 바퀴벌레는 유기물을 먹지만 빈대는 흡혈을 한다. 이런 식생은 둘의 서식지에도 큰 차이를 보이게 만들었다.

빈대는 사람의 피를 빨아먹기 위해 침실 주변에서 얼쩡거리고, 바퀴는 주방 주변에서 서식을 한다. 이러니 서로 적으로 인식할 이유가 없다.

다행스럽게도(?) 빈대는 바퀴벌레·쥐·모기·진드기 등과 달리 전염병의 매개 역할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빈대에 물리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고 가려움이 심해 긁다보면 2차 감염 우려도 있다.

과거 DDDT로 빈대를 집는데 효과를 봤지만, 이 약품의 유독성이 알려져 더이상 쓸 수 없다. 빈대를 없애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스팀 등 고열로 잡는 것이다. 뜨거운 물로 옷 세탁, 의류 건조기 사용, 스팀기를 이용한 구석청소 등을 하면 나름 방어해 낼 수 있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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