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전 수위 높이는 이스라엘…"하마스 통제력 상실"

한미희 2023. 11. 9.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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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근거지인 가자지구 북부를 포위한 이스라엘군이 지상작전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예비군 사단 전체가 동원되기도 했는데요.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굴착기가 땅을 파고 구조물을 드러냅니다.

하마스의 지하시설을 파괴하는 장면이라며 이스라엘군이 공개한 영상입니다.

<이스라엘 군인> "적들이 지하의 공기를 순환시키는 데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군은 지금까지 가자지구에서 터널 갱도 130여곳을 발견해 파괴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27일 지상작전을 시작한 이스라엘은 꾸준히 병력 투입을 확대하고 공격 강도를 높여오고 있습니다.

특히 예비군사단 전체가 참전했는데, 이는 1982년 레바논 전쟁 이후 41년 만의 일입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북부에서 하마스가 통제권을 잃으면서 주민들이 대거 피란길에 나서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전날에는 가자지구 북동쪽 끝에 있는 베이트 하눈 마을을 집중 공격해 이 지역을 장악했다고 밝혔습니다.

바로 옆 마을 베이트 라히아 역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지금까지 가자지구에서 4천명이 넘는 어린이를 포함해 1만 500여명이 숨졌습니다.

<도미닉 앨런 / 유엔인구기금> "1만명이 넘는 희생자들에게 존경과 애도를 표합니다. 여기에는 가자의 의료진 192명과 유엔팔레스타인난민기구 직원 89명이 포함돼 있습니다. 유엔 역사상 가장 큰 인명 피해입니다."

한편 이스라엘이 봉쇄한 가자지구에서 외부와 연결되는 유일한 통로인 라파 국경이 이날 보안 문제로 폐쇄됐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구체적인 이유를 설명하지 않은 채 상황이 해결되는 대로 다시 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가자지구 #지상전 #하마스 #이스라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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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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