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여성 입대 연령 상한 40세→60세로 늘린다

김혜균 2023. 11. 9.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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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20개월 넘게 전쟁을 벌이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병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성 입대 연령과 보직 등에 대한 제한을 단계적으로 철폐하고 있습니다.

여성에 대한 훈련을 지원하는 비정부 단체 '우크라이나 발키리야'의 창립자 댜르야 트레부크는 "여성은 여성성을 유지하면서도 남성과 동등하게 싸울 수 있다"며 "전사의 성별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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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입대 연령과 보직 등에 대한 제한 단계적으로 철폐
훈련 중인 우크라이나 여성 군인. / 사진 = 연합뉴스


러시아와 20개월 넘게 전쟁을 벌이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병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성 입대 연령과 보직 등에 대한 제한을 단계적으로 철폐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최근 우크라이나는 여성도 기관총 사수, 탱크 사령관, 저격수, 트럭 운전사를 맡을 수 있도록 허용했습니다.

기존 여성의 입대 연령 상한선은 40세였으나 입대 이후로는 남성과 동일한 60세로 늘렸습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에 따르면 현재 우크라이나군에 복무하는 여성은 약 43000명입니다. 이는 러시아의 침공 전보다 약 40% 늘어난 수입니다.

이들 중 일부는 남동부 전선에서 실제 전투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NYT는 이러한 현상이 평등을 향한 걸음이면서도 전쟁으로 인한 병력 손실이 크다는 점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등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첨단 무기와 탄약을 꾸준히 지원하고 있지만 병력은 우크라이나 내에서 동원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우크라이나의 인구는 약 3700만 명으로 1억 4000만 명이 넘는 러시아에 비해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이에 지난 8월에는 결핵, 간염, HIV를 앓고 있는 남성도 징집 대상이 됐습니다.

여성들의 군 복무가 확대되면서 여성을 위한 군사 훈련을 제공하는 자원봉사 단체도 활성화됐습니다.

여성에 대한 훈련을 지원하는 비정부 단체 '우크라이나 발키리야'의 창립자 댜르야 트레부크는 "여성은 여성성을 유지하면서도 남성과 동등하게 싸울 수 있다"며 "전사의 성별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발키리아가 현재까지 전투 기술을 교육한 여성은 약 200명에 달합니다. 이중 약 5분의 1 정도가 과정을 이수하고 입대했습니다.

드론 조종사에 종사하는 여성도 늘었습니다. 드론 조종에 있어서는 남녀의 신체적 차이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평가 때문입니다.

또한 우크라이나는 성별에 맞는 의복, 속옷과 방탄복을 제공하는 등 여성 병사의 여건도 개선하고 있습니다.

[김혜균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catfi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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