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매출 카카오, 영업익은 7%↓

최우영 기자 2023. 11. 9.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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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SM엔터테인먼트 편입효과로 매출 늘었으나 일회성 인건비, AI투자 등으로 영업비용 대폭 증가
/사진=카카오

카카오가 SM(에스엠)엔터테인먼트 인수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오히려 줄었다. AI(인공지능) 투자 확대와 영업비용 증가 등이 원인이다. 카카오는 지속적으로 성장이 가능한 사업구조를 갖추는 '정공법'을 택하기로 했다. 또 한층 강화된 주주환원정책을 펼치기로 했다.

카카오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1609억원, 영업이익 1403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3분기보다 16% 늘었으나 영업익은 7% 줄었다.
SM 인수 덕에 뮤직 매출 105% 증가
플랫폼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 늘어난 1조295억원이었다. 톡비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5177억원을 기록했다. 톡비즈 매출 중 비즈보드, 카카오톡 채널 등 광고형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성장했다. 선물하기, 톡스토어 등 거래형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포털비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832억원이었다.

플랫폼 기타 매출은 카카오페이 글로벌 거래액 증가와 카카오모빌리티 전 사업부문의 안정적인 성장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4285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1조1315억원이었다. 스토리 매출은 일본 분기 최대 거래액 경신과 무빙 등 국내 오리지널 웹툰 IP(지식재산권) 조회수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2491억원을 기록했다. 뮤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한 5133억원이었며, 미디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1070억원이었다.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2620억원을 기록했다.
인건비·마케팅비 증가하며 영업비용 18%↑
/사진=카카오
3분기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18% 늘어난 2조206억원이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의 구조조정에 따른 일회성 비용 147억원과 함께 SM엔터 편입에 따른 인건비 및 마케팅비 증대 효과가 있었다. 인건비는 전년 동기 대비 8% 늘어난 4670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카카오 연결기준 전체 인원은 1만7208명으로, 2분기에 비해 692명 줄었다.

매출연동비는 영상 제작 라인업 증가에 따른 원가 상승과 선물하기 직매입 비중 증가, 아티스트 활동수익 배분 비중이 큰 SM의 영향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9% 늘어난 8721억원을 기록했다. 외주 인프라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2892억원을, 마케팅 비용은 12% 증가한 1254억원을 썼다.

아울러 AI와 데이터 센터 구축 관련 투자가 이어지면서 기계장치, 건설 중인 자산을 비롯한 유형자산 투자는 1235억원 발생했다. 무형자산 투자는 콘텐츠 투자를 포함해 309억원을 기록하는 등 총 1544억원의 투자를 집행했다.
로컬서비스 등 중장기 비즈니스 인프라 구축
카카오톡 오픈채팅 로컬탭. /사진=카카오톡 캡처
카카오는 지속적으로 성장이 가능하도록 사업 구조를 굳건히 하고, 이용자들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끊임 없이 투자하는 등 기본에 집중하는 경영 기조를 이어갈 계획이다. 단기간의 영업익 증가에 집중하기보다는 경영 체질 자체를 튼튼히 바꾸겠다는 방침이다.

연내에 카카오톡 친구탭의 동네소식, 오픈채팅 로컬탭을 카카오맵과 강하게 경합해 로컬서비스를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로 만들 계획이다. 예약, 주문,결제 기능까지 추가해 광고뿐만 아니라 커머스 측면에서도 의미있는 중장기 비즈니스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또 한층 강화된 주주환원 정책을 선보인다. 카카오는 지난 2년간 발행주식총수의 1.4% 규모인 4224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한 바 있다. 올해도 잉여현금흐름의 30% 수준의 주주환원을 검토하고, 내년엔 강화된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최근의 카카오 주가 상황에 대해서 저희 경영진은 많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중장기 관점에서 기업가치를 성장시키고,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우영 기자 you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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