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C2023 챔피언 레스트, "나만의 몬스터와 전술로 세계무대에 도전해 보길"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2023(이하 SWC2023) 월드 파이널에서 대회 역사상 추서 첫 우승자가 탄생했다.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이하 서머너즈 워)'세계 챔피언을 가리는 마지막 무대인 SWC2023 월드 파이널이 지난 4일 오후 태국 방콕에서 펼쳐졌으며  레스트(LEST, 본명 리 조큐 Lee Jokiu)가 최종 챔피언에 등극했다.

레스트는 지난 2019년 SWC에 첫 출전해 단숨에 월드 파이널 챔피언에까지 오른 바 있다. 당시 월드 파이널이 개최됐던 프랑스 파리에 이어 올해 태국 방콕에서 두 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은 레스트는 "최초의 2회 우승자라고 해서 특별한 감회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행운이 많이 따라주었던 것 같다"라며 담담히 소감을 밝혔다.

그는 "결승전 마지막 매치에서 상대 트루웨일(TRUEWHALE)의 불 속성 바이슨에 기절 효과가 적중한 순간 승리를 예감했다"며 "올해 월드 파이널을 위해 다른 선수들이 자주 선택하지 않는 몬스터 위주로 사용해 상대방이 대비할 수 없도록 하는 전략을 준비했다"라고 설명했다.

레스트가 펼친 경기 중 이번 월드 파이널 4강에서 2021년 우승자 딜리전트(DILIGENT)-YC와의 경기는 역대 SWC 챔피언끼리의 맞대결로, 초미의 관심사였다.

이 경기에서는 딜리전트-YC가 물 속성 음양사와 스트라이커를 활용해 선취점을 따냈지만, 이후 레스트가 연달아 3개 매치를 승리해 결승전 못지않게 폭발적인 객석 반응을 이끌었다.

레스트는 최고의 맞수 중 하나였던 딜리전트-YC에 대해 "오랜 시간 함께 서머너즈 워를 즐겨온 동료 사이라 경기 종료 후 응원의 마음을 담아 악수를 나눴다"라며 "딜리전트-YC가 경기 내내 즐겨 기용한 불 속성 사막 여왕의 공격 속도가 얼마나 빠른 지도 물어봤는데 그건 알려주지 않더라"라고 웃음 지었다.

우승 후 가장 먼저 떠오른 얼굴로는 뜻밖에도 대만의 에릭비(ERIC.B)를 지목해 눈길을 끌었다. 레스트는 "평소 에릭비에게 물 속성 신수승으로 자주 졌던 터라 이번에는 물 속성 신수승으로 꼭 우승하고 싶어 경기 중에도 많이 기용했다"며 "다른 서머너즈 워 유저분들께도 이번 경기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 물 속성 신수승을 추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 '서머너즈 워'에 대해서는 "오랜 시간 플레이해오고 있지만 항상 새롭고 재미있어 언제 봐도 좋은 죽마고우 같은 존재"라고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레스트는 "플레이어들 사이 인기를 끄는 일명 '대세 픽'이 있긴 하지만 트렌드와 상관없이 어떤 몬스터를 써도 상황에 따른 전략과 순발력으로 승리를 쟁취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라며 "여러분도 자신만의 몬스터와 전술로 SWC 세계무대에 도전해 보기를 바란다"라고 팬들에 한 마디를 전했다.

한편, SWC2023은 이번 월드 파이널을 끝으로 약 3개월간 이어진 e스포츠 축제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SWC2023 챔피언 레스트 등 쟁쟁한 선수들이 펼친 경기는 '서머너즈 워' e스포츠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최종배 jovia@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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