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선균 등에 마약 제공한 의사 병원 압수수색

마약류 처방 의료 기록 확보

▲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씨가 지난달 28일 오후 인천논현경찰서에 있는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출석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경찰이 배우 이선균(48)씨 등에게 마약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현직 의사가 운영하는 병원에 대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9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이날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한 현직 의사 A(42)씨와 그가 운영하는 병원을 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전 마약수사계 수사관들을 서울 강남에 있는 해당 병원에 보내 의료 기록 등을 확보했다.

해당 의료 기록은 A씨가 그동안 처방한 마약류와 관련한 내용인 것으로 파악됐다.

A씨가 운영 중인 병원은 올해 프로포폴을 지나치게 처방한 사례가 많아 보건 당국으로부터 경고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또 A씨의 휴대전화 압수수색 영장도 법원에서 미리 받아 이날 집행할 예정이다.

A씨는 이씨와 최근 구속 기소된 강남 유흥업소 실장 B(29)씨 등에게 마약류를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이씨는 최근 경찰 조사에서 “B씨가 나를 속이고 약을 줬다”며 “마약인 줄 몰랐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경찰은 조만간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