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한화행 없다', 슈퍼 에이전트의 자신감... '부상+나이'는 오히려 기회가 된다
캐나다 스포츠 매체 스포츠넷의 벤 니콜슨-스미스 기자는 9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류현진의 거취를 묻는 말에 보라스는 '빅리그 팀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 그는 내년에 한국이 아닌 MLB에서 투구할 것'이라고 답했다(Scott Boras says there's a very high volume of interest from big-league teams. He'll pitch in MLB next year, not in Korea)"고 전했다.
앞서 류현진은 선수 생활을 한화에서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전하면서도 빅리그 현역 연장에 대한 욕심은 숨기지 않았다. 보라스는 국내 야구 팬들의 일말의 희망을 원천 차단하는 발언을 남겼다.
물론 류현진의 국내 복귀 가능성이 0%라고 말할 수는 없다. 메이저리그(MLB) 팀들과 협상이 잘 이뤄지지 않는다면 국내로 돌아올 가능성도 열려 있다.
2006년 한화에서 데뷔하자마자 신인상을 차지한 류현진은 7시즌 동안 뛰며 190경기에서 98승 5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ERA) 2.80, 1238탈삼진을 기록했다. ERA 타이틀은 두 차례, 다승왕도 한 번, 탈삼진왕은 5차례나 거머쥐었다. 시즌 최우수선수(MVP) 한 번, 투수 골든글러브는 두 차례.
2012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으로 진출했던 류현진이다. LA 다저스를 거쳐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그는 4년 8000만 달러(1045억 원)에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향했고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 기간도 만료됐다.
국내 복귀를 택한다면 KBO리그 규정상 친정팀 한화로 돌아와야 한다. 류현진도 한화행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다만 보라스의 말처럼 여전히 류현진을 찾는 MLB 팀들이 많은 게 사실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분명한 건 류현진이 빅리그에서 선수생활을 더 이어가고 싶다는 것이고 이변이 없는 한 다음 시즌은 MLB에 남는 것이 기정사실화된 셈이다.
보라스는 MLB에서도 잔뼈가 굵은 '슈퍼 에이전트'다. 선수 입장에선 최고의 계약을 이끌어내는 에이전트인 동시에 구단 입장에선 '악명이 자자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언론 플레이에도 능한 인물이기에 많은 MLB 구단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걸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도 있다.
볼티모어 지역 소식을 다루는 '더 볼티모어 배너'는 왼손 투수가 필요한 볼티모어 오리올스 팀 사저에 대해 소개하며 류현진을 주요 후보군 중 하나로 언급했다. 밀워키 브루어스 또한 류현진의 주요 행선지 후보 중 하나로 분류되고 있다. 피츠버그 파이리츠도 거론되고 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이밖에도 휴스턴 애스트로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탬파베이 레이스, 미네소타 트윈스 등을 추가로 언급했다.
물론 4년 전처럼 높은 대우를 바라기 어려운 상황이다. 우선 기대치에 비해 보여준 게 부족하다.
토론토에 머문 4년 동안 류현진은 60경기에서 315이닝을 소화하며 24승 15패 ERA 3.97을 기록했다. 건강한 류현진은 문제가 없었다. 다만 부상이 잦았다.
특히 지난해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수술(토미 존 서저리)를 거쳤다. 고등학교 시절 때에 이어 두 번째 받는 수술이었다. 나이도 적지 않아 걱정이 많았지만 올 시즌 복귀해 11경기에서 3승 3패 ERA 3.46으로 준수한 활약을 보였다.
부상과 나이 등으로 인해 장기, 대형 계약을 맺기 힘들다는 점은 어찌보면 오히려 류현진을 찾는 팀이 많아지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과거와 달리 몸값은 많이 떨어졌지만 여전히 제 몫을 할 수 있다는 걸 입증했기 때문이다. 당장 1년 성적을 내야하는 팀, 팀 마운드를 제대로 구축하기 위해 류현진의 경험 등이 필요한 팀, 재정이 풍족하지 않은 팀 등 다양한 후보군이 생겨날 수 있는 환경인 셈이다.
앞서 MLB 단장 출신 칼럼니스트인 짐 보우덴은 류현진을 이번 오프시즌 FA 35위로 평가하면서 예상 계약 규모를 1년에 옵션 포함 연봉 800만 달러(104억 원). 존 헤이먼 뉴욕포스트 칼럼니스트는 1년 1200만 달러(156억 원)까지도 예상했으나 토론토에서 류현진이 4년 8000만 달러, 연봉으로 환산하면 2000만 달러(261억 원)였다는 걸 반토막이 난 셈이다.
다만 여전히 결코 작지 않은 금액에도 류현진을 찾는 팀들이 많다는 건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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