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채양 이마트 대표 “내년 점포 부지 5개 추가 확보… 외형 확장 나선다”

양범수 기자 2023. 11. 9.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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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채양 이마트 대표이사가 "내년부터 점포 출점을 재개해 회사의 성장동력을 다시 확보하겠다"며 "최소 다섯 개 이상의 점포 부지를 확보해 빠른 시간 내에 신규 출점을 재개하겠다"고 했다.

한 대표는 9일 오전 신세계그룹의 서울 도심 연수원인 '신세계 남산'에서 이마트 창립 30주년 기념식을 열고 "그간 이마트가 수익성이 악화한다는 이유로 출점을 중단하고 일부 점포를 폐점했지만, 내년부터는 우리의 영업 기반인 점포의 외형 성장을 재개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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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일성으로 본업 집중·외형 확장 비롯해 6개 전략 발표
“고객 체류 시간 늘리는 라이프스타일형 점포로”
“좋은 상품 최저가 제공 강화할 것”
“제2의 이마트 창업 각오로 새로운 이마트 설계”

한채양 이마트 대표이사가 “내년부터 점포 출점을 재개해 회사의 성장동력을 다시 확보하겠다”며 “최소 다섯 개 이상의 점포 부지를 확보해 빠른 시간 내에 신규 출점을 재개하겠다”고 했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가 9일 서울 중구 신세계 도심 연수원 '신세계 남산'에서 이마트 창립 30주년 기념식을 마치고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양범수 기자

한 대표는 9일 오전 신세계그룹의 서울 도심 연수원인 ‘신세계 남산’에서 이마트 창립 30주년 기념식을 열고 “그간 이마트가 수익성이 악화한다는 이유로 출점을 중단하고 일부 점포를 폐점했지만, 내년부터는 우리의 영업 기반인 점포의 외형 성장을 재개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9월 22일 선임 이후 한 대표가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향후 경영 전략에 대해 밝힌 것이다.

한 대표는 “변화한 환경을 감안해 신규 출점에 있어서도 수익성을 확보할 모델을 설계할 것”이라며 “기존 점포도 규모와 상권의 특성을 고려하여 이마트의 핵심 역량인 신규 개점을 추진하고 고객이 더 많은 시간을 체류할 수 있도록 라이프스타일형 점포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했다.

한 대표는 이날 외형 확장을 포함해 ▲본업 집중 ▲상품·가격 경쟁력 ▲위기 대응 정신 ▲신속한 결정과 실행 ▲업무 중심의 조직 문화 등 6가지를 강조했다.

먼저 본업 집중과 관련해선 핵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핵심 사업 연관 자산과 그렇지 않은 자산을 명확하게 나누고 회사가 가진 모든 인적 자원과 물적 자원을 이마트의 핵심 사업 강화·발전에 사용하겠다”고 했다.

그는 또 “유통업의 핵심은 고객이 만족하고 열광하는 상품과 가격 경쟁력”이라면서 “이마트는 지난 30년간 좋은 상품을 최저가로 고객에 제공해왔지만, 최근 이 부분이 많이 약해졌다”고 지적했다.

상품과 가격 경쟁력도 강조했다. 한 대표는 “고객이 찾아갈 수 있는 채널은 더 다양해졌고, 고객의 기대 수준도 무척 높아졌다. 고객이 얻을 수 있는 정보도 무제한으로 확장해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약해졌다고 포기하면 안 된다. 좋은 상품의 최저가 제공이 핵심 경쟁력인 만큼 다시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를 위한 방안 중 하나가 상품 통합이다. 그는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24의 오프라인 3사 시너지를 강화해 구매력을 강화하겠다”면서 “쓱(SSG)닷컴, 지마켓 등 온라인 자회사와의 협업으로 시장 지배력도 공고히 하고 상품과 가격 경쟁력을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직 문화와 관련해서 한 대표는 “회사를 위한 선택이라는 판단이 들면 소신 있게 결정해 빠르게 실행해야 한다”면서 “조직과 직급의 체계를 벗어나 활발히 소통하고, 결정된 사항에 대해서는 빠르게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모든 선택이 최상의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없다”며 “실패한 결과라도 그에 대한 철저한 분석으로 회사의 자산이 될 수 있도록 문화를 만들고, 실패에 겁먹지 말고 빠르게 실행해 달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공과 사를 명확히 구분하는 문화를 정착하겠다”면서 “업무를 중심으로 판단하는 새로운 가치를 제도화해야 이마트가 세계에서 인정받는 회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이마트 30주년 기념식은 임직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마트 30년 장기 근속자 18명을 비롯해, 에너지 저감 등 각 부문에 대한 시상식도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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