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다시 초겨울 날씨, 아침 기온 영하권···남부·제주에 내일까지 비

9일 아침 경기도 고양시에서 바라본 북한산 능선을 햇살이 비추고 있다. 연합뉴스.

금요일인 10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1도까지 떨어지는 등 주말 동안 초겨울 날씨가 이어진다.

기상청은 9일 기온은 평년(최저기온 1~10도, 최고기온 13~18도)과 비슷하겠지만 10일부터는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기온이 평년보다 2~5도가량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이날 예보했다. 토요일인 11일은 10일보다 기온이 3~6도 더 낮아지면서 춥겠다. 특히 10일과 11일 내륙을 중심으로는 아침 기온이 0도 안팎 또는 영하권으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도~영상 13도, 낮 최고기온은 6~15도, 11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6도~영상 6도, 낮 최고기온은 6~17도의 분포를 보이겠다.

9일 5.9도를 기록한 서울 최저기온은 10일엔 1도쯤으로 떨어지겠고, 11일엔 영하 1도, 12일과 13일엔 영하 2도 정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9일 오전 제주시 용강동 제주마방목지에 방목됐던 천연기념물 제주마들이 겨울을 맞아 고도가 낮은 제주도축산진흥원 방목지로 이동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상청은 10일은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중·북부, 11일은 중부 내륙과 경북 내륙을 중심으로 서리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청권에는 9일 낮부터 밤까지 한때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동중국해상에서 동북동진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라권은 9일 늦은 오후부터, 경남권과 제주도는 같은 날 밤부터 비가 내리겠고, 경북권 남부에는 10일 새벽부터 가끔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 비는 10일 오전에 대부분 그칠 것으로 보인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을 3일 앞둔 13일부터는 찬 공기가 동쪽으로 빠져나가면서 기온이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의 최저기온은 14일과 15일 각각 1도와 2도로 영상권으로 올라오겠다. 수능일인 16일 기온은 평년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수능 한파는 없겠지만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다음 주 초 자세한 수능 날씨 예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