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전 선수 고작 48명뿐인데..LIV골프, 시즌 중 이적 시장 개장 등 로스터 개편 계획 발표
[뉴스엔 이태권 기자]
LIV골프 시리즈에서 12개 팀 중 한 팀의 주장을 맡고 있는 브룩스 켑카(미국)는 최근 한 시즌을 끙끙 앓다가 시즌 최종전에서야 팀의 일원인 매슈 울프(잉글랜드)를 두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앞으로는 팀내 불화가 있어도 선수들은 1년 내내 참지 않아도 될 전망이다.
LIV골프는 11월 9일(이하 한국시간) "더욱 완벽하고 최고 수준의 대회를 위해 자유 계약 도입 등을 통해 2024시즌 개막 전 팀 로스터를 개편하고 2024시즌부터는 유럽 축구 리그처럼 시즌 중에도 한 차례 이적 시장을 개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일단 각 선수들은 지난 시즌을 활약을 기준으로 3개의 신분으로 나뉜다. 먼저 상위 24명은 차기 시즌에서도 LIV골프에서 우선적으로 활약할 수 있는 '락 존(LOCK ZONE)' 선수로 분류된다. 이 구간에 분류된 선수는 기존 팀과 계약이 틀어지더라도 1년의 연장 계약을 보장받을 수 있다. 올 시즌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친 테일러 구치(미국)부터 캐머런 스미스(호주), 브룩스 켑카(미국) 등이다. 이들은 어찌됐건 차기 시즌에도 LIV골프에서 뛸 수 있다.
이미 24명 중 19명이 기존 팀 소속으로 차기 시즌 LIV골프 출전권을 확보했고 피터 율하인(미국), 아니르반 라히리(인도), 카를로스 오르티즈(멕시코), 리차드 블랜드(잉글랜드), 스콧 빈센트(짐바브웨) 등 5명의 선수가 기존 팀과 계약을 종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개인전 순위 25위부터 44위까지 20명 선수는 '오픈 존(OPEN ZONE)' 선수로 분류되며 이 선수들 중 기존 팀과의 계약을 해지한 선수는 FA신분을 얻어 다른 11개 팀과 자유롭게 계약을 맺을 수 있다. 20명 가운데 현재 기존 팀과 계약을 종료한 팻 페레즈(미국), 그레이엄 맥도웰(북아일랜드), 데이비드 푸이그(스페인), 베른 바이스버거(오스트리아), 맷 존스(호주) 등 5명이다. 이들은 '락 존'에 분류된 선수들과 달리 팀을 찾지 못하면 LIV골프 내 무직 신분으로 남는다.
이들의 빈 자리는 각 팀이 새롭게 계약을 맺은 FA 선수들로 채워지거나 트레이드를 통해서도 메꿀 수 있다. 심지어는 일정한 조건을 충족하면 기존 LIV골프 멤버가 아니었던 선수를 영입할 수도 있다. 여전히 PGA투어로부터 선수 빼오기를 염두하고 있다는 말이다.
지난 시즌을 기준으로 개인전에서 45위 이하의 성적을 기록한 4명은 강등권(DROP ZONE)에 놓여 강등됐다. 브룩스 켑카의 친동생 체이스 켑카, 제임스 피오트, 김시환(이상 미국), 제다이어 모건(호주)이 강등됐다. ,
LIV골프는 이들의 빈 자리를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시리즈 상금왕과 오는 12월 개최하는 LIV골프 공개 선발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상위 3명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4자리의 주인공이 가려질때까지 물밑에서 FA계약이 이루어져 차기 시즌을 앞두고 로스터가 한 차례 개편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국 골프위크에 따르면 LIV골프는 유럽 축구처럼 차기 시즌 중반에 이적 시장을 열어 기존의 선수를 트레이드하거나 재계약을 할 수 있는 기간을 만들 예정이다. 이적 시장 관련 세부 내용은 추후에 공개된다.
LIV골프는 첫번째 오프 시즌을 맞은 지난해 겨울 "세계 정상급 선수를 영입하겠다"는 그렉 노먼의 공언과 달리 대니 리(뉴질랜드), 딘 버머스터(남아공), 세바스찬 무뇨즈(콜롬비아), 미토 페레이라(칠레) 토마스 피터스(벨기에), 브랜든 스틸(미국) 등의 새로운 선수를 6명 영입하는 데 그치며 조용한 오프 시즌을 보냈다고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올해는 선수 영입에 그치지 않고 구조적으로 접근하는 모양새지만 애초에 출전 선수가 48명인 LIV골프에서 이적시장 등 새로운 선수 이적 체계를 도입한다고 해도 팬들의 흥미를 끌만큼 극적인 변화를 이루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브룩스 켑카, 매슈 울프)
뉴스엔 이태권 ag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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