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 16강 확정’ 또 풀타임 김민재, 이틀 뒤에도 리그 경기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중앙을 책임지는 한국 축구대표팀 수비수 김민재가 13경기 연속으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뮌헨은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을 일찌감치 확정했다.
뮌헨은 9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4차전에서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에 2-1로 승리했다. 조별리그 4전전승으로 승점 12점을 쌓은 뮌헨은 조 선두로 굳게 지켰다. 2위 코펜하겐(덴마크), 3위 갈라타사라이(이상 승점 4점)와 승점 차도 8점으로 크게 벌리면서 남은 일정과 상관없이 16강 토너먼트에 올랐다.
김민재는 이날도 최근 햄스트링이 좋지 않은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뮌헨의 중앙 수비를 책임졌다. 김민재는 최근 9경기 연속 풀타임, 부상으로 제외된 한 경기를 빼면 13경기 연속 풀타임으로 뛰었다. 그럼에도 패스 성공률 94%, 공중볼 경합 3차례 승리, 걷어내기 4회, 가로채기 1회 등 수치상으로 준수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축구통계사이트 ‘풋몹’, ‘후스코어드닷컴’ 등은 좋은 평점(7.0)을 줬다.
그러나 계속되는 경기 출전에 피로도를 완벽히 지우기는 쉽지 않았다. 현지 매체에서도 “실점 장면에서 반응이 느렸다” 등의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중앙 수비라인에서 예상치 못한 부상 선수가 발생한 가운데 토마스 투헬 감독의 김민재를 향한 믿음은 굳건해 보인다. 투헬 감독은 후반 27분에 김민재가 아닌 우파메카노를 먼저 교체했다. 그러면서 미드필더 레온 고레츠카가 수비를 돕게 되면서, 김민재의 수비 부담이 더 커지기도 했다.
김민재는 쉴 틈이 없다. 김민재는 오는 11일 오후 11시30분 하이덴하임과 리그 홈 경기에도 출격 대기한다. 뒤이어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출전을 위해 클린스만호에 합류한다.
공격에서는 해리 케인이 멀티 골을 넣었다. 케인은 후반 35분 요주아 키미히의 프리킥 크로스를 헤더로 받아 넣었다. 오프사이드 기가 올라갔지만, 비디오 판독(VAR) 끝에 득점이 인정됐다. 케인은 후반 41분 토마스 뮐러의 침투패스를 받은 마티스 텔의 크로스를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케인은 대회 득점을 4골로 늘리며 득점 랭킹 공동 3위로 올라섰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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