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위험 높은 국립공원 92개 탐방로 다음 달 15일까지 전면 통제
설악산국립공원 오색~대청봉 구간 등을 포함한 전국 국립공원의 92개 탐방로가 산불 예방을 위해 한 달간 전면 통제된다.
국립공원공단은 오는 15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산불을 예방하기 위해 92개 탐방로 411㎞ 구간의 출입을 전면 통제한다고 9일 밝혔다. 28개 탐방로 252㎞ 구간은 158㎞ 구간을 통제하고, 나머지 94㎞ 구간은 개방한다. 통제되는 탐방로는 공단 홈페이지(www.knps.or.kr)에서 10일부터 확인할 수 있다.
국립공원에서 허용되지 않은 탐방로에 들어가는 등 출입 금지 조치를 어기면 최대 5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담배를 피우거나 인화물질을 가지고 있다가 적발됐을 때 과태료는 최대 200만원이다.
국립공원공단은 2013년 1월부터 지난 9월까지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산불은 총 91건으로, 피해 면적은 164.4㏊(헥타르)에 달한다고 밝혔다. 대부분 탐방객이나 공원 주변 주민의 실화가 원인이었다. 공단은 탐방객들의 불법행위(흡연, 인화물질 소지, 통제구역 무단출입 등)에 대한 단속과 순찰을 강화할 방침이다.
올해부터 공단은 불에 잘 타는 침염수림 군락지 31곳을 ‘산불취약지구’로 지정해 감시와 함께 인근 소각행위 등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다. 산불 신고자에게는 최대 300만원 포상금을 지급하고,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등 섬에서는 주민진화대를 운영할 예정이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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