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추격포+65억 포수 극장 투런포' LG, 21년 만의 한국시리즈 짜릿한 역전승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LG 트윈스가 21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승리를 거뒀다. 그것도 경기 후반 극적인 역전 홈런으로 가져온 짜릿한 승리였다.
LG는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5-4로 역전승을 거뒀다. 21년 전인 2002년 11월 8일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8-7 승리를 거둔 뒤 무려 7,670일 만의 한국시리즈 승리였다.
1차전을 패하며 KT에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 74.4%(39번 중 29번)을 내줬던 LG는 2차전 역시 경기 초반 0-4로 끌려가며 2차전마저 내줄 위기에 처했다. 만약 2차전까지 LG가 패한다면 90%의 확률(2연승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은 20번 중 18번)을 내줘야 하는 처지였다. 그러나 LG는 과감하게 불펜데이로 총력전에 돌입했고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1회 초 LG는 선발투수 최원태가 흔들리며 KT에 분위기를 내줬다. 최원태는 제구가 흔들리며 스트레이트 볼넷, 안타, 볼넷으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박병호를 3루 땅볼로 처리해 겨우 아웃카운트를 하나 올렸지만, 다음 타자 장성우에게 1사 만루에서 2타점 2루타를 맞고 선제 실점했다.
LG는 더이상 최원태를 기다려줄 수 없었다. 만약 2차전에서 패한다면 3차전은 수원 원정 경기에서 'LG 킬러' 웨스 벤자민을 만나야 하는 부담스러운 일정이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LG 벤치는 최원태를 내리고 이정용을 급히 투입했다. 이정용은 배정대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모든 주자를 들여보냈지만, 이후 문상철을 삼진으로 처리했고 박동원이 배정대의 2루 도루를 저지해 길었던 1회 초가 마무리됐다. 최원태는 ⅓이닝 2피안타 2볼넷 4실점을 기록하고 이날 경기를 마쳤다.
이정용이 추가 실점 없이 2회를 막자 LG는 3회 필승조 정우영을 조기에 투입해 KT가 추격 사정권에서 달아나는 것을 원천 봉쇄했다. 3회 말 LG는 선두타자 신민재가 안타 이후 도루 실패로 분위기가 가라앉을 뻔했지만 홍창기가 볼넷, 박해민이 내야안타로 1사 1, 2루 찬스를 다시 만들었다. 김현수의 2루 땅볼로 2사 1, 3루가 된 상황에서 오스틴이 적시타로 1점을 만회, 스코어는 1-4가 됐다.
LG는 4회 초 정우영이 문상철과 대타 오윤석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사 1, 2루 위기에 몰리자 베테랑 김진성을 투입했다. 김진성은 조용호에게 볼넷을 내줘 1사 만루에 몰렸지만 김상수를 우익수 뜬공, 황재균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위기를 탈출했다. LG는 5회 초 투입된 백승현이 2사 후 볼넷과 안타로 1, 2루를 만들자 바로 유영찬 카드를 꺼내들었다. 유영찬은 문상철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정리했다.
적재적소의 투수 교체가 맞아들어가자 LG 타선도 힘을 냈다. 6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캡틴' 오지환이 쿠에바스를 상대로 초구 커터를 공략해 추격의 솔로포를 터뜨렸다. 7회 말에는 2사 후 박해민이 손동현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 기회를 살렸고, 김현수가 바뀐 투수 박영현을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1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강한 타구로 추격의 적시타를 터뜨렸다. 어느새 스코어는 3-4까지 좁혀졌다.
5회 2사 후 마운드에 올라온 유영찬이 7회까지 KT타선을 꽁꽁 묶었고, 8회 초 올라온 함덕주가 삼진 2개를 포함해 삼자범퇴로 정리하자 LG는 분위기가 완전히 살아났다. 약속의 8회 말, 선두타자 오지환이 0-2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4구 연속 볼을 골라내 출루에 성공했고 문보경의 희생번트로 득점권에 진루했다. 1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동원은 박영현의 초구 체인지업이 날아오자 망설임 없이 특유의 풀스윙으로 받아쳤다. 타구는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이 됐고 박동원은 방망이를 던지며 기쁨을 표현했다. LG의 5-4 역전이었다.
승기를 가져온 LG는 9회 초 마무리 고우석을 마운드에 올렸다. 전날 패전을 기록했던 고우석은 이틀 연속 흔들리지 않았다. 김민혁과 조용호를 모두 4구 만에 2타자 연속 삼진으로 처리한 고우석은 마지막 타자 김상수를 2루 땅볼로 처리하고 승리를 지켜냈다.
LG는 선발 최원태가 일찍 무너졌지만 7명의 불펜투수를 투입하는 총력전으로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8회 1이닝을 2탈삼진 퍼펙트로 막은 함덕주는 21년 만에 LG의 한국시리즈 승리 투수가 됐다. 반면 KT는 LG전에 약했던 쿠에바스가 정규시즌 상대전적 열세를 극복하고 6이닝 8피안타 2실점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했지만, 믿었던 불펜 손동현(⅔이닝 1볼넷 1실점), 박영현(⅔이닝 2피안타 1피홈런 1볼넷 2실점)이 무너지며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1승 1패로 균형을 맞춘 LG와 KT는 수원으로 이동해 8일 3차전을 펼친다. LG는 임찬규, KT는 벤자민을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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