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동' 연우진 "박보영, '천사가 있구나' 생각…농담 아냐" [인터뷰]④

최희재 2023. 11. 9.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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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영 씨요? '천사가 있구나' 생각했죠."

9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이하 '정신병동')에서 연우진이 박보영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연우진은 "배우들끼리 카톡방이 있는데 전배수 선배님이 먼저 약속을 잡아주시고 핫한 장소를 찾아내시더라. 마시멜로 같은 걸 싸 오셔서 배우들이랑 나눠 먹고 그랬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저런 부분을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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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우진(사진=넷플릭스)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박보영 씨요? ‘천사가 있구나’ 생각했죠.”

9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이하 ‘정신병동’)에서 연우진이 박보영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정신병동’은 정신건강의학과 근무를 처음 하게 된 간호사 다은이 정신병동 안에서 만나는 세상과 마음 시린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극중 연우진은 항문외과 의사 동고윤을 연기했다.

연우진(사진=넷플릭스)
이날 연우진은 훈훈했던 촬영장 분위기를 자랑했다. 그는 “처음 캐스팅 소식을 듣고 감독님과 미팅하고 나서부터 ‘이 사람들만 따라가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혼자 있는 걸 좋아하는데 감독님이 주최하는 모임이나 배우들 모이는 자리에 더 갔다. 자연스럽게 밝은 에너지가 나오게 됐던 것 같다. 현장에서 제 촬영이 끝나도 많이 시간을 보내려고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정다은 역을 연기한 박보영과의 호흡에 대해선 “‘천사가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보영 씨 같은 경우는, 정다은이라는 캐릭터가 보셔서 알겠지만 정말 힘든 캐릭터다. 보영 씨랑 친해지고 싶었는데 중간중간 다가갈 기회가 몇 번 있었다. 근데 너무 힘들어하면서 복도에 앉아있는 모습이 보였다. 그래서 다가갈 수 없었다. 동고윤도 어른처럼 기다려주는 캐릭터 아니냐. 저도 옆에서 기다렸던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포스터(사진=넷플릭스)
또 연우진은 “힘든 와중에도 산타 복장을 하고 주위 사람들에게 선물을 나눠주고 그랬다. 저는 당첨되진 못 했다”며 “또 추석 때는 떡 같은 음식을 포장해서 와서 추첨으로 나눠주는 이벤트를 기획해서 왔다. 바쁜 와중에도 주위 사람을 챙기는 걸 보면서 마음 따뜻한 배우라고 생각했다. 천사 같다고 한 게 농담이 아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그는 “지금은 친해졌다. 본인이 더 선배인데 저를 선배님이라고 부른다. 편하게 하라고 했는데 반존대로 하시더라. 저도 반존대로 한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기억에 남는 대사를 묻자 모두 다은에게 고윤이 한 말들을 꼽았다. 그는 “제가 ‘병은 그냥 병일 뿐이다’, ‘왜 그렇게 자신을 나쁘게 얘기하냐’는 거였다. 동고윤의 대사를 통해서 이 드라마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충분히 있었다. 제가 다은이를 병원으로 이끌어준다. 기존 작품과 다르게 저도 상대를 통해서 강박증을 치료하고 상대방의 병을 인지시켜주고 병원으로 끌어주고 기다려준 시간이 있다. 멜로라고 포장했지만 필요했던 부분이었다”라고 답했다.

연우진(사진=넷플릭스)
배우들과의 케미도 자랑했다. 연우진은 “배우들끼리 카톡방이 있는데 전배수 선배님이 먼저 약속을 잡아주시고 핫한 장소를 찾아내시더라. 마시멜로 같은 걸 싸 오셔서 배우들이랑 나눠 먹고 그랬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저런 부분을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정신병동’이 보여준 고윤, 다은, 유찬(장동윤 분)의 삼각관계는 뻔하면서도 신선하고 따뜻했다. 이에 대해 연우진은 “한 사람을 좋아하게 되면 적이 되기 마련인데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은 똑같다는 것에서 생각하는 공정함에서 시작했던 것 같다. 자연스럽게 브로맨스도 생겼고, 보통의 삼각관계를 보통이 아닌 것으로 표현해낸 게 우리 드라마만의 차별점인 것 같다. 더 매력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라면 어땠을 것 같냐는 질문에는 “이기죠. 과거는 힘이 없습니다”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도 “상대가 장동윤이면 나이에선 밀리겠지만 제 나름으로 완주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희재 (jupit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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