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동’ 연우진 “박보영=천사, 내가 후배인데 선배님이라고”[EN:인터뷰②]

[뉴스엔 박수인 기자]

(인터뷰 ①에 이어)

배우 연우진이 극 중 연인 호흡을 맞췄던 배우 박보영을 언급했다.

연우진은 11월 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극본 이남규 오보현 김다희/연출 이재규 김남수) 인터뷰에서 박보영과 연기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연우진은 "이번 작품을 통해 박보영 씨를 처음 뵀는데 천사가 있구나, 존재하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 정다은이라는 캐릭터가 정말 힘든 캐릭터이다. 중간중간 친해지고 싶어서 다가가고 싶었던 기회들이 있었는데 힘들어해서 복도에 앉아있는 모습이 보이더라. 동고윤이 기다려줄 줄도 아는 어른이라서 저도 옆에서 지켜봤던 게 있다. 촬영을 하면서 명절, 크리스마스도 겪었는데 힘든 와중에서도 산타 복장을 하고 선물 나눠주고 그랬다. 추석 때는 음식을 포장해서 왔던 것 같다. 추첨으로 스태프들 선물 나눠주기도 했다. 바쁜 와중에도 주위 사람들 챙기는 게 마음이 따뜻한 배우이고 여유가 있는 배우구나 싶었다"고 칭찬했다.

이어 "지금은 많이 친해졌다. 보영 씨가 저보다 선배님이다. 저보다 연차로 몇 년 더 위인데 저를 선배님이라고 부른다. 그게 편한가 보더라. 반존대를 하신다"며 "동윤이와는 극 중 친한 케미가 있어야 해서 둘이 친해지는 데 시간을 더 할애했던 것 같다. 실제로도 친하게 편하게 얘기하더라. 유찬, 다은으로서 투닥거리는 재미가 있더라. 셋이 있으면 많이 끊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극 중 고윤이 다은에게 이성적인 감정을 느낀 지점은 언제였을까. 연우진은 "서완(노재원) 환자를 대할 때도 그렇고 환자의 말에 귀기울이는 간호사라고 느꼈을 때를 포인트로 잡았다. 다은도 고윤이 옥상에서 옷을 덮어주면서 저만의 표현법으로 눈높이에 맞춰서 진심으로 위로해주고 달래주는 모습을 봤을 때 마음이 좀 더 흔들리지 않았을까 한다"고 답했다.

극 중 좋아하는 대사로는 "다은쌤에게 했던 대사 중에 '왜 아픈 걸 숨기고 부끄러워하고 피하려하냐', '왜 자신을 나쁘게 얘기하냐'는 게 있었다. 감독님이 그 대사를 좋아하시더라. 계속 좋다고 하실 때는 잘 몰랐는데 나중에 후시 녹음할 때 울림이 있더라. 동고윤의 대사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충분히 있었다. 고윤이 다은쌤을 병원으로 이끌어주고 상대방을 통해 강박증을 치유해가고 하는 시간들을 통해 멜로라고 포장하고 있지만 필요한 느낌이었다. 어른들의 연애 같은 느낌이었다"고 이유를 덧붙였다.

동고윤, 정다은, 송유찬의 삼각관계에 대해서는 "기존 드라마 영화에서 볼 수 있는 클리셰를 따르지 않는 게 저희 작품의 장점이라고 생각했다. 보통 두 사람이 한 사람을 좋아하게 되면 연적이 되기 마련인데 좋아하는 마음은 똑같다는 생각인 거다. 차별점이 있고 그 부분이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것 같다"며 "실제로라면 제가 이기지 않을까 한다. 과거는 힘이 없다. 상대가 장동윤이라면 나이에서 밀리고 하지만 저만의 방법으로 완주했을 것 같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뉴스엔 박수인 abc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