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종합] 엔씨소프트, 신작 앞세워 실적 개선 ‘도전’

임영택 게임진 기자(ytlim@mkinternet.com) 2023. 11. 9.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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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Q도 매출·영업익 ‘하락’…12월 ‘TL’ 필두로 신작 출시 ‘드라이브’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내달 출시 예정인 ‘쓰론앤리버티(TL)’을 비롯한 신작을 통해 실적 개선에 도전한다. 하락세가 지속되는 주요 모바일게임의 매출도 4분기에는 안정화 추세로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 신작의 일정 변동 가능성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9일 엔씨소프트는 지난 3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4231억원, 영업이익 165억원, 당기순이익 44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당초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 매출은 ‘리니지M’과 ‘리니지W’의 매출 감소로 전년동기 대비 30%, 전분기 대비 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89%, 전분기 대비 53% 줄었다.

매출의 경우 주력 모바일게임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모바일게임 매출은 273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 감소했다. ‘리니지M’은 전분기 대비 6% 감소한 1196억원, ‘리니지W’은 12% 감소한 908억원, ‘리니지2M’은 11% 감소한 549억원 등이다. ‘블레이드&소울2’는 대만과 일본 출시 효과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116% 증가한 92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의 경우 서비스 운영 고도화를 통해 라이프사이클을 지속하고 ‘리니지W’와 ‘리니지2M’도 전분기 대비 매출 감속폭을 줄였다며 4분기에는 하락세가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장욱 IR 실장은 “‘리니지M’은 일시적 하락을 염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며 “‘리니지W’의 하락 진정세도 4분기에는 확실하게 보여드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설명했다.

PC 매출은 전분기 대비 6% 증가한 932억원이다. ‘리니지’, ‘아이온’, ‘블레이드&소울’, ‘길드워2’ 등의 게임이 모두 전분기 대비 매출 상승이 이뤄졌다. 로열티 매출은 353억원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비용 관리도 지속됐다. 3분기 영업비용은 전분기와 유사한 406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12% 감소했다. 인건비의 경우 복리후생비 축소 등에 따라 전분기 대비 5% 감소한 1983억원, 마케팅비는 ‘길드워2’ 확장팩 출시 등으로 전분기 대비 126% 증가했지만 전년동기 대비로는 29% 감소한 277억원이다.

엔씨소프트는 신작 ‘TL’의 12월 7일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매출 확대에 도전한다. 지난 2일부터 시작한 ‘TL’의 사전예약은 내부 기대치를 상회하며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오는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하는 게임전시회 ‘지스타2023’에서 개발진이 직접 대규모 레이드 등 핵심 콘텐츠를 시연한다.

이장욱 IR 실장은 “5월 국내 비공개 테스트 이후 이용자 의견을 반영해 전투 및 콘텐츠를 대폭 개선했다”라며 “12월 7일 성공적인 출시를 위해 막바지 작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향후 출시 예정인 신작의 개발도 순조롭다고 강조했다. 내년 상반기 출시를 예고한 수집형 RPG ‘BSS’, 난투형 대전액션게임 ‘배틀크러쉬’ 등의 일정은 현재도 그래도 유지되며 차기작인 MMO 슈팅게임 ‘LLL’과 함께 ‘지스타’에 출품해 이용자 의견을 접수하고 개발 과정에 반영할 예정이다.

이장욱 실장은 “글로벌 시장 공략과 포트폴리오 다각화라는 미래 성장 전략을 위해 고객 접점을 지속해서 늘려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홍원준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최근 출범한) 변화경영위원회는 일정이 이뤄지거나 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학 있다”라며 “‘TL’ 해외 일정도 아마존과 함께 내년 론칭할 예정이고 신규 IP ‘배틀크러쉬’와 ‘BSS’도 기존 일정대로 진행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블록체인 기술의 접목 여부에 대해서는 블록체인 레이어1 커런시가 안정화되고 범용성이 있어야 한다며 현재는 시점이 아니라고 답했고 보유 현금자산을 활용해 게임을 중심으로 비게임 분야까지 폭넓은 M&A 기회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M&A와 관련해서는 주당순이익(EPS), 성장성, 확장성 등의 기준이 필수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홍 CFO는 “지난해부터 마케팅비를 비롯한 모든 비용을 전사적으로 관리해왔고 내년에도 같은 기조이긴만 ‘TL’을 시작으로 다수의 신작이 출시되는 만큼 무작정 올해처럼 끌고가기는 쉽지 않다”라면서도 “마케팅 효율성 개선 노력을 지속하고 있어 과거처럼 마케팅비가 증가하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이고 전사 차원에서 실적 측면에서 좋은 숫자를 결과로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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