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전기료 3천억 늘어날 듯…산업계 '울상'
[앵커]
정부가 산업용 전기요금만 인상하기로 하면서 산업계는 비용 부담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고물가, 고환율 등 경영상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고민거리가 늘어난 셈인데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전기를 사용하는 삼성전자의 경우 3천억원 정도의 추가 전기요금이 발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종력기자입니다.
[기자]
반도체 공장은 24시간 돌아갑니다.
중단 후 재가동하면 반도체 생산자료 웨이퍼가 변질될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또 반도체 제품에 이물질이나 먼지가 침입하지 못하게 하는 무균청정지역, 클린룸이 멈추면 생산 공정에 불량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이런 이유로 삼성전자는 지난해 국내 사업장에서만 총 2만1,731기가와트시의 전력을 사용했습니다.
이번 인상분인 kwh당 13.5원을 단순 적용하면 삼성전자는 연간 3천억원에 가까운 요금을 추가로 부담할 전망입니다.
SK하이닉스의 상황도 비슷합니다.
지난해 1만41GWh의 전력을 사용한 SK하이닉스가 추가로 부담해야 할 전기료는 1,300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외에도 전기 사용량이 많은 자동차와 조선업, 철강업계 등도 전기료 추가 부담을 우려하는 상황입니다.
<추광호 / 한국경제인협회 경제산업본부장> "기업의 고통 분담도 필요하지만, 고물가·고환율·고금리로 이미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놓인 기업들의 경영활동 위축이 우려됩니다."
다만 정부는 이번 인상이 대기업들이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강경성 / 산업부 2차관> "부담할 수 있는 여력이 상대적으로 높고 또 대규모로 전력을 사용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였습니다."
또 정부는 산업계가 에너지 효율 개선을 통해 부담을 줄여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종력입니다.
#전기요금 #산업계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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