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위 10% 젊은 과학자에 15년간 50억원 지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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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상위 10% 젊은 과학자에게 15년간 50억원을 지원하는 기초 과학 연구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6일 중국 국가자연과학기금위원회(NSFC)는 5년간 400만위안(약 7억원)을 지원하는 기존 '우수 과학 청년 기금'을 대폭 확대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중국 과학계는 국가 기금의 확대를 반기면서도 여전히 유럽, 미국과 비교해 중국의 기초 과학 연구 지원은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고 SCM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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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이 상위 10% 젊은 과학자에게 15년간 50억원을 지원하는 기초 과학 연구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6일 중국 국가자연과학기금위원회(NSFC)는 5년간 400만위안(약 7억원)을 지원하는 기존 '우수 과학 청년 기금'을 대폭 확대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우수 과학 청년 기금'의 지원이 끝난 인재를 대상으로 내년부터 재평가를 통해 상위 20%에게 추가 5년간 800만위안(약 14억원)을 지원하고, 그중 절반에게는 또다시 추가 5년간 1천600만위안(약 29억원)을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이렇게 되면 상위 10% 과학자는 총 15년간 2천800만위안(약 50억원)을 지원받게 되는 것이다.
NSFC는 "연구 자금의 기하급수적 증가는 고급 선도 인재 양성을 위해 우수 자원을 집중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NSFC는 중국의 기초과학 연구 분야 전반에 자금을 대는 펀드로, 중국 과학기술부가 관리한다.
우수 과학 청년 기금은 1994년 만들어졌으며 45세 이하 과학자들의 기초 연구에 자금을 댄다.
NSFC는 해당 기금에 대해 "이미 기초 연구에서 뛰어난 성취를 이룬 젊은 과학자들이 독자적으로 탐구 방향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적"이라고 설명한다.
이어 젊은 과학 두뇌의 성장을 촉진하고, 해외 인재를 유치하며, 세계적으로 뛰어난 학계 지도자 그룹을 육성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등 서방이 첨단 기술에 대한 중국의 접근을 제한하자 중국은 과학기술의 '자립자강'을 강조하면서 최근 몇년간 기초 과학 연구에 투자를 쏟아붓고 있다.
NSFC의 지난해 예산은 2021년보다 6.8% 늘어난 330억위안(약 5조9천억원)이었다.
다만 중국 과학계 역시 빠르게 확대되면서 국가 기금 유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과학자들이 NSFC 기금을 지원받을 확률은 2013년 25.2%에서 지난해 17.23%로 떨어졌다.
선도적 젊은 과학자로 자금을 지원받기는 특히 어렵다. 수혜자가 2019년 약 200명에서 지난해 415명으로 늘어나긴 했지만 매년 지원자가 급증하면서 자금을 지원받을 확률은 7∼9%에 그친다.
중국 과학계는 국가 기금의 확대를 반기면서도 여전히 유럽, 미국과 비교해 중국의 기초 과학 연구 지원은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고 SCMP는 전했다.
칭화대 생물학자 딩성은 NSFC의 지원이 소수의 연구자에게만 적용될 것이라며 과학계의 불평등을 심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우수 과학 청년 기금을 둘러싼 경쟁이 이미 극도로 치열하다면서 그중 겨우 10%만이 최대 2천800만위안을 받는 것이라고 짚었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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