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누적 벤처투자액 7.7조원…전기·기계·ICT제조 투자 집중

이정후 기자 2023. 11. 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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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누적 국내 벤처투자 실적이 약 7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중기부는 벤처펀드가 4분기에 가장 활발히 결성되고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에 선정된 조합들의 결성이 4분기 완료될 예정인 점을 고려해 2020년 연간 실적(10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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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연간 실적에 근접…코로나19 시기 이전보다 빨라
벤처펀드 누적 결성액 8조4000억원…4분기 확대 전망
중소벤처기업부 세종 청사 (중기부 제공) ⓒ News1 이민주 기자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올해 3분기 누적 국내 벤처투자 실적이 약 7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전이었던 2018년(5조9000억원)과 2019년(7조5000억원) 연간 실적을 넘어선 기록이다.

유동성 확대로 투자가 이례적으로 급증했던 2021~2022년과 비교하면 적은 수치지만 2020년 연간 실적(8조1000억원)에 근접하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창투사)와 신기술사업금융업자(신기사) 실적을 포함한 '2023년 3분기 국내 벤처투자 및 펀드결성 동향'을 9일 발표했다.

상반기에 나타난 벤처투자 회복세는 하반기로 갈수록 가속화하고 있다. 올해 3분기 투자액(신기사 등 제외)은 3조2000억원으로 1분기 1조8000억원, 2분기 2조7000억원에 이어 3개 분기 연속 투자액이 증가했다. 이는 전년 동기 2조6000억원을 기록했던 것보다 24% 증가한 수치다.

미국·유럽·이스라엘 등 주요 국가와 비교해도 벤처투자 회복세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벤처투자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으나 △미국 39% △유럽 47% △이스라엘 62% 등 각 국가들이 감소한 수치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양호하다.

2021~2022년 비대면·바이오 등 코로나19 관련 분야에 집중된 투자 편중은 해소되고 있다. 2차전지·디스플레이·반도체 등 딥테크 및 국가첨단전략산업 분야에 관심이 커지면서 이번 분기는 '전기·기계·장비' 'ICT제조' 분야 투자 비중이 늘었다.

올해 3분기 벤처펀드 누적 결성액은 8조4000억원이다. 2019년 연간 실적(7조9000억원)을 넘어선 수치다. 중기부는 벤처펀드가 4분기에 가장 활발히 결성되고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에 선정된 조합들의 결성이 4분기 완료될 예정인 점을 고려해 2020년 연간 실적(10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투자심리 회복 가속화를 위해 범부처 차원으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은행의 벤처펀드 출자한도를 상향했고 민간 벤처모펀드 출자 관련 법인세액 공제도 신설했다.

또 스타트업코리아펀드를 2027년까지 2조원으로 조성하고 민간 벤처모펀드 결성 지원·모태펀드 증액 등 벤처투자 가용 재원 확보도 병행 중이다.

이영 장관은 "올해 3분기 벤처투자 실적은 시장이 안정적으로 연착륙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투자심리 회복을 가속할 수 있도록 글로벌 기업협 벤처캐피탈(CVC)과 협력을 강화해 우리 스타트업의 해외투자 유치를 돕겠다"고 말했다.

이어 "스타트업코리아펀드 및 민간 벤처모펀드와 같은 벤처투자 가용재원을 두텁게 마련하는 등 정책 수단을 총동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lee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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