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발사체 누리호·초소형 유전자가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 선정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지난 5월 25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와 초소형유전자가위 기술이 올해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뽑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각 부‧처‧청이 선별․추천한 총 854건의 후보 성과를 대상으로 전문가 검증과 대국민 공개검증을 거쳐 최종 100건의 우수성과를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은 국가 발전을 견인해 온 과학기술의 역할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와 관심을 제고하고 과학기술인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우수한 국가연구개발 성과를 선정하는 제도다.

우수성과 100선 중에서도 분야별로 선정된 최우수 성과로 12건이 꼽혔다. 기계·소재 분야에서는 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본부장이 이끈 한국형발사체(누리호) 개발 성공이 꼽혔다. 지구 저궤도에 투입할 수 있는 1.5t급 실용위성 발사체 개발에 성공한 사례다. 한국전기연구원의 불에 타지 않는 전고체 이차전지용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저비용 대량생산 기술 개발도 기계·소재 분야 최우수 성과다.

생명·해양 분야에서는 초소형유전자가위기술 개발 및 기술수출(김용삼,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알츠하이머병 가속병인인자 혈액 ASM의 규명을 통한 새로운 항체신약 개발(배재성, 경북대학교)이 꼽혔다.

에너지·환경 분야에서는 탄소중립 사회 구현을 위한 그린수소 생산 물 전기분해 핵심기술 국산화(조현석,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기술과 무급유 다단 원심 압축 기술 자기베어링을 적용한 대용량 다단계 원심식 냉매 압축 기술(이남수, LG전자)이 선정됐다.

정보·전자 분야는 2차원 반도체와 양자점을 이용한 고해상도 칼라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개발(안종현, 연세대학교)과 주석 기반 3차원 할라이드 페로브스카이트 p형 트랜지스터 세계 최초 보고(노용영, 포항공과대학교)가 꼽혔다.

융합 분야에서는 초고감도 카이랄 분자 측정기술 개발(이승우, 고려대학교), 스마트 콘택트렌즈를 이용한 당 진단 및 당뇨 합병증 치료 시스템(한세광, 포항공과대학교)이 선정됐다.

순수기초·인프라 분야에서는 구리 산화의 작동원리 규명 및 녹슬지 않는 초평탄 구리박막성장기술 개발(정세영, 부산대학교), 폐암환자에서 면역항암제 치료반응성 예측(이세훈, 삼성서울병원)’이 꼽혔다.

이번 우수성과 100선으로 최종 선정된 성과는 과기정통부장관 명의의 인증서와 현판이 수여되고 관계 규정에 따라 과제선정과 기관평가 등에서 가점을 받을 수 있다. 선정된 연구자는 국가연구개발 성과평가 유공포상 후보자로 추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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