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울린 ‘정신병동’의 마법사, 노재원은 누구?
배우 노재원이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에서 깊은 울림을 줬다.
넷플릭스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정신건강의학과 근무를 처음 하게 된 간호사 ‘정다은’이 정신병동 안에서 만나는 세상과 마음 시린 사람들의 이야기다. 주연 배우들의 연기뿐만 아니라 각 에피소드의 중심이 되는 환자들의 열연이 화제다. 그중 노재원은 정신병동에 입원한 환자 ‘김서완’ 역을 맡았다.
‘김서완’은 망상장애가 있는 환자다. 게임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고 게임 세상 속을 살아간다. ‘김서완’이 계속해서 언급하는 ‘화룡’, ‘중재자’, ‘앰브로시아’ 등이 그 예시다. 시리즈 초반부터 그는 ‘정다은’과 서로의 위로와 응원이 되어주며 신뢰를 쌓아갔다.
6회에서는 그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다뤄졌다. ‘김서완’은 여러 차례 공무원 시험에 낙제한 공시생이었다. 긴 고시 생활의 딜레마와 좌절로 마음의 병을 얻어 명신대병원 정신병동에 입원했다. 노재원은 다시 세상을 마주할 용기를 얻는 과정, 여전히 쉽지 않은 현실을 마주한 ‘김서완’을 연기하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극중 노재원은 현실과 꿈의 경계를 헤매는 인물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그려냈다. 사실적인 눈빛과 말투와 더불어 ‘김서완’이 상황에 따라 겪는 감정의 변화를 깊이 있게 표현해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그는 2020년 단편영화 ‘드라이빙 스쿨’로 데뷔해 다수의 작품에서 눈도장을 찍어왔다. 23회 전북독립영화제, 9회 춘천영화제 등에서 수상한 단편영화 ‘아빠는 외계인’, 10회 전주국제영화제 등에서 인정받은 영화 ‘윤시내가 사라졌다’의 주연을 맡기도 했다.
기세를 이어 올해에는 넷플릭스 시리즈 기대작마다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번 여름 화제가 된 ‘D.P.’ 시즌2에 수사관 최현도 역으로 출연해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으며,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에 이어 차기작으로 ‘오징어 게임’ 시즌 2의 출연이 예정돼있다. 과연 ‘오징어 게임’ 시즌 2에서 어떤 색다른 면모를 보여줄지 기대가 모인다.
이해라 온라인기자 newher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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