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2800만원 체납' 청주 씨유멀티플렉스 단전 일단 모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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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 동청주지사는 9일 오전 10시를 기해 씨유멀티플렉스(씨유)에 직원 20여 명을 보내 전기공급을 끊으려 했다.
씨유의 전기 계약자가 지난 7월부터 3개월 간 2800여 만원을 체납한데 따른 조치다.
전기요금 대부분을 납부하던 롯데시네마가 빠져나간 뒤 씨유는 2021년부터 지난 6월까지 지하주차장 수익으로 전기요금 등 운영비를 충당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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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1) 박건영 기자 = 전기 요금을 체납한 충북 청주 성안길 복합몰 '씨유멀티플렉스'가 단전조치를 하려는 한국전력공사를 필사적으로 막아서면서 당장의 위기는 모면했다(뉴스1 11월8일 보도 참조).
한국전력공사 동청주지사는 9일 오전 10시를 기해 씨유멀티플렉스(씨유)에 직원 20여 명을 보내 전기공급을 끊으려 했다.
씨유의 전기 계약자가 지난 7월부터 3개월 간 2800여 만원을 체납한데 따른 조치다.
한전은 이날 오전 9시30분쯤부터 씨유 건물의 출입구를 봉쇄하는 등 사전 작업을 한 뒤 외부에 설치된 개폐기에서 단전을 시도했다.
그러자 씨유 입정 상인과 관리업체 직원 등 10여 명은 개폐기 앞에서 전기를 끊으려는 한전 직원들을 몸으로 막아섰다.
이 과정에서 고성이 오갔고,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장석현 씨유 관리업체 대표는 "씨유를 비롯한 성안길 상인들은 코로나19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었고, 당장 수천만원이라는 큰 돈을 마련하기 어렵다"며 "어려운 소상공인들의 사정을 이해해 기간을 유예해달라"고 한전 측에 요구했다.
1시간 여 동안 이어진 대치는 한전이 우선 철수하기로 하면서 일단락됐다. 한전은 오후에 관리업체와 논의한 뒤 단전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성안길 중심가에 자리잡고 있는 분양형 복합몰 '씨유'는 지하1층~지상 8층 규모로 전체 466개 상가 중 현재 10개 상가가 입주해 있다. 지하 1층과 지상 1·8층을 제외한 나머지 층은 전부 비어 있다.
씨유는 지속된 상가 미분양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경영난을 겪어왔다. 이후 지난 2020년 12월에는 코로나19 등을 버티지 못한 롯데시네마가 철수하면서 급속도로 상황이 나빠졌다.
전기요금 대부분을 납부하던 롯데시네마가 빠져나간 뒤 씨유는 2021년부터 지난 6월까지 지하주차장 수익으로 전기요금 등 운영비를 충당해왔다.
그러나 지난 7월 집중호우로 인해 지하주차장이 침수되면서 시설 등이 망가지자, 돈을 구할 방법이 없던 씨유는 전기요금을 체납했다.
pupuman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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