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노총, 서울지하철 파업 불참… MZ노조도 “명분없는 정치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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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양대 노총이 9∼10일 경고파업을 선언했지만 첫날 오전 한국노총 소속인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가 전격 파업을 철회했다.
최근 지하철 요금 인상과 맞물려 파업의 명분이 약하다는 지적이 한국노총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시 최종 협상 결렬 전 노조 측은 파업을 두고 찬반 투표를 벌였는데 한국노총 소속 4명이 모두 파업 반대표를 행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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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제안 수용여부 놓고 이견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양대 노총이 9∼10일 경고파업을 선언했지만 첫날 오전 한국노총 소속인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가 전격 파업을 철회했다. 최근 지하철 요금 인상과 맞물려 파업의 명분이 약하다는 지적이 한국노총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노총이 이탈하면서 2년 연속 진행된 파업의 동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이에 더해 MZ세대 중심의 제3 노조인 올바른노조가 민주노총 주도 파업에 대해 “명백한 정치 파업”이라고 작심하고 비판하고 나서면서 이번 파업이 내부 설득에도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9일 한국노총 관계자는 “전날 임금·단체협약 최종 본교섭이 결렬된 이후 긴급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파업에 불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은 전날 사 측과의 본교섭 당시에도 파업에 동의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민주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노조 관계자 8명과 한국노총 관계자 4명 등 총 12명으로 구성된 연합교섭단은 사 측이 제시한 인력 감축, 안전 업무 외주화 철회 등을 요구하며 전날 오후 3시 성동구 본사에서 최종 본교섭을 열었다. 당시 최종 협상 결렬 전 노조 측은 파업을 두고 찬반 투표를 벌였는데 한국노총 소속 4명이 모두 파업 반대표를 행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다수인 민주노총이 파업에 찬성하며 양대 노총이 모두 파업에 참여하는 모습이 만들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노사 간 핵심 쟁점은 인력 감축이다. 사 측은 연 1조 원대 적자를 타개하기 위해 2026년까지 공사 정원의 약 13.5%에 해당하는 2212명을 감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국노총은 사 측 입장을 수용하는 쪽이고 민주노총은 반대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출근시간대 지하철이 정상 운행되며 ‘출근 대란’은 피했지만 퇴근길 혼잡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국노총의 입장 선회로 파업 강도는 다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민정혜·김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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