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았던 무기 다시 줘"…우크라전 장기화에 수출품 회수하는 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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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장기화되는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으로 인해 소모된 막대한 무기나 군사 장비를 보충하기 위해 파키스탄, 이집트, 벨라루스, 브라질 등의 국가에 수출한 장비들을 회수하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해 들어 러시아는 이집트뿐만 아니라 파키스탄, 벨라루스, 브라질의 주요 인사들과 회담을 열어 각국에 수출했던 러시아산 엔진을 회수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WSJ가 익명의 러시아 정보 장교의 발언을 인용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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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동현 인턴 기자 = 러시아가 장기화되는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으로 인해 소모된 막대한 무기나 군사 장비를 보충하기 위해 파키스탄, 이집트, 벨라루스, 브라질 등의 국가에 수출한 장비들을 회수하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지난 4월 이집트 카이로를 방문한 러시아 방문단은 압둘파타흐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에게 러시아가 이집트에 수출한 Mi-8 및 Mi-17 헬기용 엔진을 반환할 것을 요청했다. 엘시시 대통령은 이에 응해 다음 달부터 약 150대의 엔진을 러시아에 인도를 시작할 예정이다.
러시아는 서방의 금융 제재로 무기와 군사 장비의 수출 대금을 받을 수 없게 되자 대금 대신 이집트에 수출했던 러시아산 미사일을 회수하고자 했다. 하지만 미국의 압박으로 미사일 회수가 어려워지자 미사일 대신 엔진을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들어 러시아는 이집트뿐만 아니라 파키스탄, 벨라루스, 브라질의 주요 인사들과 회담을 열어 각국에 수출했던 러시아산 엔진을 회수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WSJ가 익명의 러시아 정보 장교의 발언을 인용해 전했다.
러시아와 가장 우호적인 동맹국인 벨라루스는 러시아에 Mi-26 대형 수송 헬기의 엔진 6대를 러시아에 다시 판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벨라루스 정부는 WSJ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지만 WSJ와의 인터뷰를 진행한 소식통은 이 내용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브라질의 대응은 달랐다. 러시아는 브라질에 지난해 브라질이 폐기한 Mi-35M 헬기의 엔진 12대를 다시 판매 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브라질 외무부 관계자는 "브라질은 전쟁 중인 어느 쪽에도 무기를 보내지 않을 것"이라며 요청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소식통에 따르면 러시아는 자국의 전쟁 물자 생산량을 늘림과 동시에 북한 등에서도 수입하고 있지만 전선에 필요한 물자 보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러시아가 다른 국가와의 무기 수출 계약을 이행하지 않는 사례도 있다. WSJ에 따르면 러시아는 인도와 아르메니아로 수출될 예정이었던 무기를 러시아 최전선으로 재배치하는 등 전쟁을 위해 무기 수출 사업의 일부를 희생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oifla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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