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 지주사 체제 전환… 헬스케어 등 신사업 ‘고삐’

김호준 기자 2023. 11. 9.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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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고 뷰티·헬스케어·바이오·친환경·고령친화 등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고삐를 바짝 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주회사 현대지에프홀딩스를 출범하고 유통·패션·식품·리빙·인테리어 등 27개 자회사의 사업 포트폴리오와 신사업, 투자 계획을 점검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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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지에프홀딩스 지주사 출범
정지선·정교선 형제 사내이사로
27개 자회사 사업투자 등 점검

현대백화점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고 뷰티·헬스케어·바이오·친환경·고령친화 등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고삐를 바짝 죈다. 고물가에 따른 소비침체로 유통, 소비재 업종 전반이 불황에 빠진 가운데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기업 인수·합병(M&A) 등을 추진해 위기를 돌파하는 전략을 추진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주회사 현대지에프홀딩스를 출범하고 유통·패션·식품·리빙·인테리어 등 27개 자회사의 사업 포트폴리오와 신사업, 투자 계획을 점검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앞서 8일 현대지에프홀딩스는 경기 용인 현대그린푸드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 동생인 정교선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정지선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은 현대지에프홀딩스 최대주주로서 이사회에 합류해 경영 전반에 참여할 예정이다. 장호진 현대백화점 기획조정본부 사장은 정 회장과 함께 지주회사 대표이사를 맡는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자회사 지분을 보유·관리하는 순수 지주회사로 운영한다”며 “자회사 간 시너지 극대화와 경영 효율화를 위한 재무·투자 등 경영자문 및 업무지원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주회사 출범으로 현대백화점그룹의 중장기 전략인 ‘비전 2030’ 실현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2021년 신수종 사업으로 뷰티·헬스케어·바이오·친환경·고령친화를 정하고 이를 통해 오는 2030년 매출 40조 원을 달성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지난 8월 글로벌 종합식품기업 네슬레의 자회사인 네슬레헬스사이언스와 손잡고 헬스케어·바이오 분야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등 성과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모든 상장사가 참여하는 통합 기업설명회(IR)를 매년 정례화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 주주권익 극대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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