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실적도 ‘먹구름’…준법위 혁신안 ‘역성장 탈출구’ 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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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당국의 고강도 수사, 카카오모빌리티 수수료 논란으로 창립 이래 최대 어려움에 봉착한 카카오가 준법·신뢰 회복을 통한 위기 대응에 분주하다.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벌어진 사태에 대해 사과하는 한편, 외부 감시 기구인 '준법과신뢰위원회'(준법위)를 조속히 출범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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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분기째 역성장 ‘총체적 위기’
매출 2.1조로 역대 최대였지만
SM 인수 등 영업비용 2조 넘겨
‘준법위’수장 김소영 전 대법관
“최대한 빨리 출범… 신뢰 회복”
금융 당국의 고강도 수사, 카카오모빌리티 수수료 논란으로 창립 이래 최대 어려움에 봉착한 카카오가 준법·신뢰 회복을 통한 위기 대응에 분주하다.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벌어진 사태에 대해 사과하는 한편, 외부 감시 기구인 ‘준법과신뢰위원회’(준법위)를 조속히 출범시킬 계획이다. 어수선한 분위기의 카카오는 3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하며 역성장을 이어갔다. 영업비용이 SM 인수와 지급수수료 증가에 따라 분기 기준 처음으로 2조 원을 넘어섰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9일 오전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SM 경영권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주주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회사의 성장에 따라 커진 사회적 책임을 통감하고, 조직 재정비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우선 과제는 주주들을 위한 사법 리스크 최소화”라며 “현재 추진 중인 사업들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준법위 위원장을 맡은 김소영 전 대법관은 문화일보 통화에서 “준법위 규정, 위원 선정 기준을 마련하고 있으며 위원 선정 작업도 병행 중”이라며 “이를 토대로 조속히 위원회를 출범시키겠다”고 말했다. 준법위는 카카오 계열사의 주요 위험 요인을 선정해 대응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인사 시스템부터 메스를 대는 등 사실상 카카오 혁신의 전권을 부여받았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일 카카오를 통해 “기업의 진정한 ‘준법 경영’을 위해선 ‘신뢰 경영’까지 모두 갖춰져야 한다”며 “감독 및 견제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카카오의 영업이익은 6분기째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을 지속했다. 카카오는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140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6.7%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이날 공시했다. 순이익은 495억 원으로 63.9% 감소했다. 영업비용은 1년 전보다 18.3% 늘어난 2조206억 원으로 집계됐다. SM 인수에 따른 상각비가 29.6%, 지급수수료 증가로 인한 매출연동비가 22.6% 늘어난 영향 때문이다. 인건비도 7.7% 증가한 4670억 원에 달했다. 다만 매출은 2조1609억 원으로 16.3% 늘면서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을 보면, 콘텐츠는 지난해 3분기보다 29.8% 증가한 1조1315억 원으로 집계됐다. 콘텐츠 부문 내 뮤직(음악)은 105.2% 늘어난 5133억 원에 달했다. 게임은 11.5% 줄어든 2620억 원을 기록했다.
홍 대표는 “다양한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기업들과 제휴 중”이라며 “연말까지 전체 톡 채널은 1년 전보다 70만 개 늘어난 250만 개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 대표는 인공지능(AI) 사업 전략과 관련, “이른 시일 내에 카카오톡 오픈 채팅에 결합된 AI 콘텐츠봇을 출시할 것”이라며 “이용자의 관심을 더 작게 세분화해 커뮤니티를 확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예린 기자 yr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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