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노조 “노사합의문 괜찮은데 왜 파업하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의 경고 파업 돌입에 따라 열차 운행 간격이 일시 조정됐습니다."
9일 오전 8시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는 서울 지하철 파업을 알리는 안내방송이 나오고 있었다.
다만 파업 첫날 오전 한국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가 파업을 전격 철회하며 시민들의 이 같은 걱정은 커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현재 파업은 민주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노조가 주도하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출근길 서울지하철 큰 혼란 없어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의 경고 파업 돌입에 따라 열차 운행 간격이 일시 조정됐습니다.”
9일 오전 8시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는 서울 지하철 파업을 알리는 안내방송이 나오고 있었다. 파업 첫날인 이날 오전 출근 시간대는 지하철이 정상 운영됐지만, 시민들은 파업 여파가 본격적으로 미치는 퇴근 시간대를 우려했다.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 인근 직장으로 출근한다는 정모(42) 씨는 “환승을 여러 번 해야 하는데 퇴근길은 파업 영향을 받아 집에 도착하는 시각이 늦어질 것 같다”고 한숨을 쉬었다.
다만 파업 첫날 오전 한국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가 파업을 전격 철회하며 시민들의 이 같은 걱정은 커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국노총의 입장 선회는 ‘명분 없는 파업’이란 비판이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지하철 요금을 150원 올린 지 한 달 만에 벌이는 파업이라 시민들의 설득력을 얻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양대 노조가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본격적인 파업 가능성을 꺼내며 시민들의 불만이 치솟았다. 현재 파업은 민주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노조가 주도하고 있다. 민주노총 조합원은 1만1000여 명, 한국노총은 2000여 명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파업을 지속해 비난해 왔던 MZ세대 중심의 제3노조인 올바른노조가 한국노총의 입장 선회를 이끌었다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송시영 올바른노조 위원장은 “사 측과 양대 노조 간 협의 내용을 봤는데 직원들에게 도움이 되는 문항이 많았다”며 “이 파업은 명백한 정치 파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 서울교통공사 관련 익명 앱에는 “사 측이 선심을 쓴 건지,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이 착한 건지 모르지만 ‘평타’ 치는 합의문인데 왜 파업함?”이라며 “민주노총에 잘 보이려고 보여주기식 파업을 한 건가?”라는 글이 올라왔다. 또 다른 직원 역시 “저걸 직원이 안 받는다는 게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는 글을 올렸다.
해당 협의문에는 ‘신규 채용 660명을 추진하고자 했다’ ‘불합리한 임금 잠식을 해소해 정부지침(2023년 1.7%) 내에서 인상 폭을 최대로 할 수 있도록 협의 중이었다’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민정혜·김군찬·권승현·조율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노총, 서울지하철 파업 불참… MZ노조도 “명분없는 정치파업”
- 대체 어디까지…남성과 성관계 후 “임신했다”며 돈 뜯은 전청조
- 회장 앞에서 춤춰 후계자로 낙점됐던 20대여성 돌연 해고
- 로봇, 사람을 박스로 오인… 농산물 선별장서 40대 작업자 참변
- “전청조 엄청 예쁜 여자였다”… 데이팅 앱에서 만난 男 증언
- “무기 돌려줘”…러, 전쟁 장기화에 재고 부족해지자 수출품 회수
- [단독]국힘, 공매도 이어 이번엔 “상속세 개편”
- 이, “하마스, 가자지구 북부 통제권 상실…지하 갱도 130곳 파괴”
- [속보] 서울지하철 파업에 한국노총 노조 ‘불참’…민주노총만 참여
- 고민정, ‘탄핵 하려면 하라’ 한동훈에 “관종, 자신만 보고 있단 착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