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기억 조절하는 신경세포 발견… ‘PTSD 치료’ 새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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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기억을 저장하고 회상하는 신경세포(뉴런) 간의 작동 과정이 눈으로 확인됐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의 학습 및 기억 연구 그룹의 강봉균(서울대) 단장 연구팀이 뇌 속 뉴런의 시냅스 시각화 기술로 억제성 뉴런이 공포 기억을 형성·인출하는 메커니즘을 규명한 논문이 9일(현지시간) 뇌 과학 분야의 정상급 국제학술지 '뉴런(neuron)'에 온라인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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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기억을 저장하고 회상하는 신경세포(뉴런) 간의 작동 과정이 눈으로 확인됐다. 뉴런의 연결 부위인 시냅스를 서로 다른 형광색으로 빛나게 하는 시각화 기술 덕분이다. 공포 기억 조절이 필요한 환자에게 이 기술을 적용, 향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증후군(PTSD) 치료 연구에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의 학습 및 기억 연구 그룹의 강봉균(서울대) 단장 연구팀이 뇌 속 뉴런의 시냅스 시각화 기술로 억제성 뉴런이 공포 기억을 형성·인출하는 메커니즘을 규명한 논문이 9일(현지시간) 뇌 과학 분야의 정상급 국제학술지 ‘뉴런(neuron)’에 온라인 게재됐다. 강 단장팀은 목표한 뉴런과 시냅스 연결 부분을 공(共) 초점 현미경에서 서로 다른 색으로 관찰할 수 있도록 표지 단백질의 유전자 편집에 성공했다. 이전 연구에서 뇌 영역 간 시냅스 연결망의 시각화에 성공한 데 이어 이번에는 특정 뇌 영역 안의 좁은 공간에서도 같은 결과를 얻은 것이다. 강 단장은 “서로 멀리 떨어진 영역보다 인접한 뉴런과 시냅스에 시각화 기술을 적용하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기억을 저장하는 세포(Engram cell)에는 흥분성 뉴런과 억제성 뉴런이 같이 연결돼 있다. 억제성 뉴런은 전체의 15%에 불과하지만 자동차 브레이크 같은 역할로 뇌 속에서 중요한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생쥐에 전기자극을 가해 공포 기억을 형성시키는 공포 기억 학습 실험을 했다. 이때 기저 외측 편도체의 억제성 뉴런 중 하나인 ‘소마토스타틴 인터뉴런’의 일부가 공포 기억 형성 시 특이적으로 활성화되면서 기저 외측 편도체의 기억저장 세포들과 더 많은 시냅스를 형성한다는 사실을 시각적으로 확인했다. 소마토스타틴 인터뉴런을 인위적으로 억제했을 때 공포 반응이 더 강하게 나타나고, 활성화하면 공포와 불안 반응이 감소하는 것도 발견했다.
노성열 기자 nos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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