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최저치 日기시다, 연내 중의원 해산 보류 의향 굳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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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연내 중의원(하원) 해산·총선을 보류할 의향을 굳혔다고 9일 요미우리신문,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보도를 종합하면 기시다 총리는 당초 중의원 해산으로 인한 총선에서 이길 수 있는 시기를 모색하고 있었으나, 내각 지지율이 정권 출범 후 최저 수준에서 침체되자 이런 판단을 내렸다.
기시다 총리는 당분간 경제 대책에 집중하고 내년 초 이후 다시 중의원 해산 기회를 모색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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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이후 다시 해산 기회 모색할듯…지지율 반전 노려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연내 중의원(하원) 해산·총선을 보류할 의향을 굳혔다고 9일 요미우리신문,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보도를 종합하면 기시다 총리는 당초 중의원 해산으로 인한 총선에서 이길 수 있는 시기를 모색하고 있었으나, 내각 지지율이 정권 출범 후 최저 수준에서 침체되자 이런 판단을 내렸다.
기시다 총리는 복수의 여당 간부에게 경제 대책을 뒷받침할 2023년도 보정(추가경정)예산안의 조기 국회 통과, 경제 대책 실시 등에 "집중하겠다"는 생각을 전달했다.
당초 이달 하순 보정예산안 성립 후 중의원 해산 여지도 있었다. 하지만 국민의 관심이 고물가 문제에 대한 대응으로 쏠리자 중의원 해산으로 발생하는 정치 공백에 대한 여론의 이해를 얻을 수 없다고 기시다 총리는 판단했다.
기시다 총리는 정권 부양을 위해 내놓은 소득세 감세 정책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촘촘한 정치 일정도 연내 중의원 해산 보류에 영향을 줬다. 기시다 총리는 11월 말부터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
11월 말 중의원을 해산할 경우 12월 17일 혹은 12월 24일 투·개표가 유력하다. 그러나 12월 16~18일 도쿄(東京)에서 일본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ASEAN) 특별 정상회의가 열린다.
이 시기에 선거를 치르면 2024년도 예산 연내 편성도 어려워진다. 경제를 최우선으로 삼겠다는 정권의 자세에 대해 의심이 쏠릴 수 있다.
일본 언론들의 이러한 보도와 관련 이와 관련 9일 오전 기시다 총리는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에게 "우선 경제 대책, 미룰 수 없는 과제에 일의전심으로 임하겠다. 그 이외의 것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당분간 경제 대책에 집중하고 내년 초 이후 다시 중의원 해산 기회를 모색할 생각이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앞으로 유력한 중의원 해산 시기는 2024년도 예산이 성립한 내년 봄 이후가 된다.
집권 자민당 내에서는 "지지율 회복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견해가 많다. 기시다 총리는 임금 인상을 실현한 후 내년 가을 자민당 총재 선거 전 중의원 선거에서 승리하고, 총재 선거에서 재선하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경제 대책 외에 국제회의 등 정상회의에도 주력해 지지율 반전을 꾀한다. 만일 지지율 침체가 계속된다면 기시다 총리의 재선 행방은 "불투명해질 가능성도 있다"고 아사히는 짚었다.
현재 중의원 의원 임기는 2025년 10월 30일 만료된다. 보통 임기 만료 전 총리의 중의원 해산으로 총선거가 치러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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