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번영을 기원하는 제의공간…조선시대 '김해사직단'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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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경남 김해시에서 풍요와 번영을 기원하는 제의공간인 '김해사직단'이 발굴돼 관심을 끈다.
김해시 대성동고분박물관은 시내 봉황대 북쪽 평탄부에서 김해사직단을 발굴하고 오는 10일 '봉황동유적 내 사직단 추정지 학술발굴 조사' 학술 자문회의를 열고 현장 공개를 한다고 9일 밝혔다.
사직단은 조선시대 토지신과 곡식의 신을 모시고 풍요와 번영을 기원하는 국가 주요 시설이다.
이번 학술조사는 고지도와 문헌상에 표기한 사직단 위치를 학술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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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조선시대 경남 김해시에서 풍요와 번영을 기원하는 제의공간인 '김해사직단'이 발굴돼 관심을 끈다.
김해시 대성동고분박물관은 시내 봉황대 북쪽 평탄부에서 김해사직단을 발굴하고 오는 10일 '봉황동유적 내 사직단 추정지 학술발굴 조사' 학술 자문회의를 열고 현장 공개를 한다고 9일 밝혔다.
사직단은 조선시대 토지신과 곡식의 신을 모시고 풍요와 번영을 기원하는 국가 주요 시설이다.
조선 태종 6년(1406년) 중앙뿐만 아니라 지방에도 사직단을 조성해 봄과 가을에 사직제를 거행하도록 했다.
김해사직단은 순종 2년(1908년) 일제 통감부령으로 훼손 철거된 후 정확한 위치를 모르고 있었으나, 최근 고지도와 지형 분석 등을 통해 봉황대 북쪽 평탄부(현재 '가락국천제단터' 일원)에 위치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번 학술조사는 고지도와 문헌상에 표기한 사직단 위치를 학술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실시했다.
조사 된 사직단 위치는 19세기 후반 제작된 '김해부내지도' 상에 표기한 것과 거의 일치한다.
신위를 모신 제단은 이번 발굴조사에서 확인되지 않았으나, 제단 하부에 매납(특정 목적을 실현하려고 유물을 의도적으로 묻는 행위)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진구(건물을 짓거나 도로를 낼 때, 농경지나 무덤 등을 만들 때 땅의 기운을 누르기 위한 목적으로 땅의 신에게 봉헌하는 의례용 유물)로 축조 시기를 추정할 수 있다.
사직단터에서 지진구가 확인된 것은 국내 첫 사례다.
이를 통해 김해 사직단이 조선 전기 축조된 이후 조선 후기까지 지속해 봉황대 구릉에 자리 잡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고 박물관 측은 설명했다.
이번에 발굴된 사직단터는 제단을 보호하는 석축단(壇)과 외곽을 두른 담장 및 계단지 등이 남아 있어 규모와 성격을 확인할 수 있다.
발굴 조사한 석축단 규모는 남∼북은 19.5∼6m, 동∼서는 18.3∼19.5m로 방형에 가깝다.
시는 조사 완료 후 원상을 복구하고 향후 보존 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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