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써밋]밥 에죠담 INX 부사장 “STO 활성화, 규제 이해 선행돼야”
“각국 금융당국 규제 정비…정확한 준수 필요”
“클래식 자동차·미술품 등 다양한 자산 투자 가능”
[이코노미스트 마켓in 이건엄 기자]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밥 에죠담 INX 부사장이 토큰증권(STO) 시장 활성화를 위해선 투자자 보호 방안을 비롯한 관련 규제를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STO 확산을 위해선 시장 진입의 허들로 작용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의 이해도 동반될 필요가 있다고 봤다.
밥 부사장은 9일 서울 KG타워 KG하모니홀에서 진행된 ‘이데일리 글로벌 STO(Security Token Offering) 써밋’에서 “(STO 시장 참여자들은) 규제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며 “고객이 누군지 파악하고 데이터 보호 방안 등 규제를 정확히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초기 투자자가 토큰 증권을 받기 위해 무엇이 필요하고 월렛 해킹 등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어떻게 대처할지를 자세히 살폈다”며 “INX는 토큰을 재발행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각국 금융당국은 STO 확산 과정에서 투자자들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관련 규제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감독원도 투자자 보호 방안에 중점을 두고 조각투자업체들이 제출한 증권신고서를 살피고 있다.
그는 “STO 프레임워크도 이해하기 쉬어야만 많은 이들이 참여할 수 있다”며 “그렇지 않으면 (시장 확대에) 허들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규제 준수가 안된다면 악용하는 사례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INX의 경우 정기적으로 관리하고 업데이트하는 규제가 100여개가 넘는다”고 말했다.
또 “INX를 통해 70개가 넘는 국가들의 투자자들과 접점을 만들 수 있다”며 “규제를 이해하고 많은 국가들의 투자자들과 교류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밥 부사장은 STO 시장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했다. 다양한 실물자산에 적용할 수 있는 만큼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설명이다. 실제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한국 STO 시장은 오는 2024년 34조원을 시작으로 2030년에는 367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STO 시장은 각 나라의 규제를 지키며 전세계적으로 확장됐다”며 “STO 시장은 향후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클래식 자동차와 부동산, 아트작품 등 다양한 실물자산을 STO를 통해 투자할 수 있다”며 “거래소와 사모펀드 등 많은 참여자들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밥 부사장은 전통 금융권이 STO 시장에 주목하고 있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전통금융권도 이를 인지하고 있고 각자 팀을 꾸려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며 “이들도 STO가 보여줄 미래가 다가오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한국의 시중은행을 비롯한 거대 금융기관들의 발표가 있었다”며 “이들이 STO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밥 부사장은 STO를 통해 새로운 투자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현금화가 어려운 비유동자산의 거래가 보다 쉽게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STO를 통해 특정 영역에서 발생하는 캐시플로우(Cash Flow, 현금흐름)에 투자할 수 있다”며 “기업공개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도 주식 지분을 STO형태로 변화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를 들어 비유동자산인 골프 리조트의 경우 일반적인 부동산 시장에서 거래하는 데 어려움이 크다”며 “이를 수억개의 토큰으로 나누고 투자자들에게 작은 부분을 제공한다면 거래가 용이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밥 부사장은 STO에 적합한 모델로 케이팝(KPOP)을 꼽아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케이팝 산업은 한국의 주요 토큰화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에이전트와 얘기를 나눈 결과 이들이야 말로 어떻게 협력을 진행할지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밥 부사장은 STO 확산을 위해선 적극적인 홍보와 투자자 친화적인 금융환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STO는 유통 프로모션이 중요하다”며 “대중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못한다면 기회가 사라진다. 원하는 성과를 내기 위해선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자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고 자금 조달할 수 있는 금융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STO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안혜신 (ahnhye@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피해자들에게 죄송" 전청조…`남현희에 할 말` 질문엔 침묵
- ‘이재용템’ 또 완판 행진…1200억 매출 찍은 신발
- "가짜 아닌 찐재벌" 대림 총수일가 4세 이주영 패션[누구템]
- 서울지하철 오늘 오후 6시까지 파업…출근길 정상운행
- 의붓손녀 성폭행해 아이 둘 낳게 한 50대[그해 오늘]
- ‘흉기 난동이 엊그젠데...’ 초중생 유행 ‘당근칼’에 노심초사
- 전청조 “남현희와 단둘이 5분만 이야기 하고파”..."거절"
- '55억 주택 매입' 박나래 "난방비 폭탄…100만원 나온 적도"
- "계약기간 6년, 총액 9천만 달러"...이정후 기대치 점점 커진다
- 성시경, 암표상에 분노 표출 "그 머리로 공부하면 서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