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사각 부산 화명생태공원에 CCTV 충원...맨발 걷기 열풍에 “낙동강 다른 공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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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시민이 많이 찾지만, 넓은 면적에 비해 방범 시설이 부족해 사건·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았던 북구 화명생태공원에 CCTV가 증설됐다.
부산시자치경찰위원회는 최근 화명생태공원 주요 산책로 1㎞ 구간 6곳에 방범용 CCTV 22대를 추가 설치했다고 9일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이 시민들은 "부산의 다른 낙동강 변 생태공원에도 CCTV 설치가 늘어나야 한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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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승륜 기자
부산 시민이 많이 찾지만, 넓은 면적에 비해 방범 시설이 부족해 사건·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았던 북구 화명생태공원에 CCTV가 증설됐다. 최근 맨발 걷기 열풍으로 시민 방문이 잦은 다른 지역의 낙동강 변 생태공원에도 비슷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부산시자치경찰위원회는 최근 화명생태공원 주요 산책로 1㎞ 구간 6곳에 방범용 CCTV 22대를 추가 설치했다고 9일 밝혔다.
낙동강 하구의 3.03㎢ 규모 둔치인 화명생태공원은 북구 화명신도시와 가깝고 축구장 야구장 테니스장 등 각종 체육시설이 있어서 연간 93만 명의 이용객이 방문하는 생태공원이다. 최근 맨발 걷기 열풍이 불면서 찾는 이가 더 늘었지만, 규모에 비해 CCTV가 부족해서 각종 안전사고와 치안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 계속 나왔다.
실제 지난해 10월 이 공원 갈대밭에 7차례 불을 지른 혐의로 6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당시 CCTV가 없는 사각지대에서 범행이 일어나 경찰이 용의자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컸다. 이 사고 이후 시민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생태공원 내 CCTV 증설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계속 나왔다.
이에 위원회와 북부경찰서, 낙동강관리본부 등 관계 기관이 공동으로 지난해 행정안전부 특별교부세 공모에 참여, 공원 내 방범용 CCTV 설치에 필요한 2억 원을 확보했다. CCTV는 지난 2월부터 이달까지 화명생태공원 산책로의 유소년야구장부터 축구장까지 1㎞ 구간 6곳에 회전형 6대, 고정형 16대가 설치됐다.
위원회는 CCTV 설치 외에도 경찰 자율방범대 등을 운영해 공원 내 순찰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정용환 부산시자치경찰위원장은 “위원회는 부산경찰청, 각 구·군 등과 협력해 범죄 우려 지역의 환경 개선 사업을 꾸준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소식이 시민들은 “부산의 다른 낙동강 변 생태공원에도 CCTV 설치가 늘어나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재 부산에는 화명생태공원 외에도 340만㎡ 규모의 강서구 대저생태공원과 472만㎡ 규모의 삼락생태공원 등이 있다. 하지만 이들 공원은 각각 CCTV가 10여 개, 30여 개밖에 안 돼 안전·치안 사고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계속 나왔다. 실제 부산지역 생태공원의 한 해 평균 112 신고 건수는 500여 건으로, 이곳에서 범죄가 계속 일어난다. 화명동에 사는 주부 이미경(42) 씨는 “맨발 걷기 열풍이 불어 저녁을 먹고 아이들과 공원 산책을 종종 한다”며 “경찰과 CCTV, 조명 밝기 조절 등의 안전 조처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경찰청 범죄예방진단팀(CPO;Crime Prevention Officer)이 112신고, 범죄 발생 분석, 물리적 환경진단 등을 통해 지역사회 곳곳의 범죄 취약지를 발굴하고 있다”며 “위원회와 협업해 꾸준히 범죄 예방 환경 개선 사업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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