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는 너무 비싸…59라도 노리자” 소형아파트 청약경쟁률 2배 이상 급등

이석희 기자(khthae@mk.co.kr) 2023. 11. 9.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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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 [사진=현대엔지니어링]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아파트 인기가 치솟고 있다. 1~3인 소형 가구가 늘고 분양가는 비싸지면서 수요가 몰리고 있다.

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9월 분양한 전국 소형 아파트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14.07대1로 지난해(6.82대1)보다 2배 이상 뛰었다. 같은 기간 국민 평형이 속한 전용면적 61~85㎡ 평형대 1순위 경쟁률이 6.37대1에서 9.51대1로 오른 것과 비교하면 오름폭이 두드러진다.

최근 분양한 단지 중에선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한 경우도 있다. 지난달 분양한 서울 강동구 ‘e편한세상 강동 프레스티지원’ 전용 59㎡ A형은 1순위 평균 595대1을 기록했으며 9월 분양한 서울 관악구 ‘힐스테이트 관악센트씨엘’ 동일면적 A형은 평균 216대1을 기록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1~2인 가구의 증가를 원인으로 꼽는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통계를 보면 지난달 기준 전국 1~2인 가구 수는 1577만932가구로 전체의 약 65.98%에 달한다. 10년 전보다 약 12.17%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비교적 저렴하다는 것도 인기 요인 중 하나다.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발표한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을 보면 올해 9월 전국 아파트 3.3㎡당 분양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1.5% 상승했다. 여기에 최근 대출 금리도 오르고 있어 내 집 마련 부담이 커지자 중대형 대비 가격이 낮은 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는“최근 분양하는 신규 단지의 경우 소형 평형임에도 넉넉한 수납공간을 갖추고 있고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등 상품성이 우수해 인기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연내 분양을 앞둔 소형 평형을 갖춘 단지들에 관심이 쏠린다. 현대엔지니어링과 DL이앤씨 컨소시엄은 서울시 송파구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을 분양할 예정이다. 총 299가구가 일반 분양으로 공급되는데 이 가운데 소형 면적은 전용 49㎡ 184가구, 59㎡ 64가구 등이다. 현대건설은 경기도 의정부시 ‘힐스테이트 금오 더퍼스트’를 분양한다. 총 408가구 일반 분양 중 소형 면적은 전용 36㎡ 68가구, 59㎡ 328가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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