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바키아,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거부…장기전에 피로감 누적?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9월 총선 승리로 새로 출범한 새 슬로바키아 정부가 전임 정부의 우크라이나 군수 지원안을 폐기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슬로바키아 정부의 우크라이나 지원 취소 결정에 대한 질문을 받고 "개별 사안에 대해 언급하진 않겠다"고 전제한 뒤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지하는 게 나토 회원국들의 이익"이라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지난 9월 총선 승리로 새로 출범한 새 슬로바키아 정부가 전임 정부의 우크라이나 군수 지원안을 폐기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이 우크라이나 지원을 거부한 첫 사례다.
로베르토 피초 총리가 이끄는 슬로바키아 정부는 8일 각료회의를 열어 이렇게 최종 결정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정부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슬로바키아 정부가 이날 폐기한 우크라이나 지원안에는 KUB 대공 미사일 140발, 125㎜ 포탄 5천발, 탄약 400만발 등 4300만달러(562억원) 규모의 무기 제공이 포함되어 있었다.
슬로바키아의 이번 결정이 당장 우크라이나의 전쟁 수행 능력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이 길어지면서 나토 회원국 사이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피로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첫 거부 결정이라는 풀이가 나온다.
슬로바키아는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이후 가장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서던 나라였다. 전임 중도 우파 정부는 지금까지 13차례에 걸쳐 미그-29 전투기와 S-300 방공미사일시스템 등 모두 6억7100만 유로(9407억원) 규모의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했다.
상황은 지난 9월 30일 총선에서 피초 총리가 이끄는 진보성향의 사회민주당(SD)이 승리하면서 극적으로 바뀌었다. 피초 총리는 선거 기간에도 “집권하면 우크라이나 지원을 중단하겠다”며 “유럽연합(EU)은 무기 제공자에서 피스 메이커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슬로바키아 정부의 우크라이나 지원 취소 결정에 대한 질문을 받고 “개별 사안에 대해 언급하진 않겠다”고 전제한 뒤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지하는 게 나토 회원국들의 이익”이라고 말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노란봉투법’ 국회 본회의 통과
- 서울지하철 ‘경고 파업’에 2·3·5호선 비상대기열차 투입
- 흙 밖으로 나온 사지뼈, 발치엔 뒤집힌 고무신…73년 전 동막골엔
- “배고파 음식 쓰레기 뒤져” 93살 할머니, 14살 강제동원을 말하다
- 58억 부당이득 혐의 ‘슈퍼개미 유튜버’ 무죄…“정당하다는 건 아냐”
- [단독] ‘로또 아파트’ 미계약 1채, 그룹 실세 사장에 넘긴 현대건설
- 민주, 이동관 탄핵소추안 발의…손준성·이정섭 검사도 탄핵키로
- 홍준표·김태흠도 반대하는 ‘김포 서울 편입’ 김영환 “난 찬성” 왜?
- 아파트 화재 ‘무조건 대피’가 사상자 키웠다…소방청 지침 변경
- 코로나 방역 모범국에 ‘빈대 팬데믹’ 공포…한국 대책에 쏠린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