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예적금 경쟁 후폭풍…햇살론 금리 '껑충' 뛰었다

김성훈 기자 2023. 11. 9.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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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리 부담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금리가 오르는 데는 여러 원인이 있지만, 최근 은행들 사이에서 촉발된 예금 유치 경쟁도 영향을 미쳤죠.

저축은행까지 경쟁에 뛰어든 여파로, 서민정책 금융상품인 '근로자 햇살론'의 이자 부담이 커졌습니다.

김성훈 기자, 근로자 햇살론, 금리가 최근에 얼마나 올랐습니까?

[기자]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이달 저축은행들이 취급하는 '근로자 햇살론'의 금리 상한이 11.19%까지 뛰었습니다.

전달보다 0.06%p 오른 건데요.

한때 10%대까지 내렸던 근로자 햇살론 금리는 지난 6월부터 6개월 연속 상승 중입니다.

조달금리가 오르고 있기 때문인데요.

햇살론 금리의 조달 금리는 저축은행의 2개월 전 1년 만기 정기예금 신규 취급분의 가중 평균 금리로 산정합니다.

그런데 100조원에 육박하는 지난해 연말 고금리 특판 자금을 재유치 하기 위해 저축은행들이 수신 경쟁을 벌이면서 덩달아 조달금리도 뛰고 있는 겁니다.

근로자 햇살론은 연소득 3천500만원 이하이거나 신용점수가 하위 20%에 해당하면서 연소득이 4천500만원 이하인 이들에게 2천만원을 빌려주는 정책금융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렇게 이자를 높이다가 아예 대출이 막힐 수도 있다는데,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저축은행의 조달비용은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서금원과 저축은행들은 근로자 햇살론을 취급해도 역마진을 보지 않는 금리 수준을 11.5%로 보고 이같은 최대 상한선을 올 초 설정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금리가 고공행진하면서 이 상한선에 바짝 다가서고 있는 겁니다.

보증 비율이 90%인 햇살론 특성상 저축은행의 대위 변제 등 리스크 관리 비용까지 고려하면, 지난해 연말처럼 취급을 중단하는 저축은행들이 줄줄이 나올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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