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북, 핵무기 개발 중단하라"…IAEA 지지 결의안 채택

▲ 김성훈 주유엔 한국대표부 참사관

유엔총회가 북한의 핵개발 중단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복귀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유엔은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IAEA의 2022년 연례보고서에 대한 평가를 주제로 총회 회의를 열었습니다.

이 연례보고서에는 영변 시설에 대한 IAEA의 접근을 불허하고 있는 북한의 핵 개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에 대해 호주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러시아의 핵 위협 등의 우려와 함께 북한의 핵무기·발사체 개발 노력을 비난하는 결의안을 대표 발의했습니다.

이 결의안에는 북한이 7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징후에 대한 언급도 포함됐습니다.

한국을 포함한 회원국들은 총회에서 결의안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국 대표부의 김성훈 참사관은 "북한은 즉각 불법 핵·탄도미사일 개발 프로그램 등 도발을 중단하고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참사관은 북한의 핵 개발뿐 아니라 무기 수출도 국제법 위반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헤다 삼손 유럽연합(EU) 대사도 "북한은 완전하고 검증할 수 있으며 비가역적인 비핵화에 나서야 한다"며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따라 북한은 핵보유국 위치를 주장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시카네 기미히로 일본 대사는 북한의 비핵화와 대량 살상무기의 전면 폐기와 함께 IAEA의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북한은 핵 개발과 핵무기 보유는 주권이라면서 강력하게 반발했습니다.

김 성 북한 대사는 "핵보유국이라는 지위를 바꾸거나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의 핵이 위협하는 한 핵 능력 강화를 위한 노력도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대사는 북한이 7차 핵실험을 준비하는 징후가 있다는 IAEA 등의 언급에 대해 "근거 없는 소문을 퍼뜨리고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사진=유엔 웹TV 캡처, 연합뉴스)

신승이 기자 seungyee@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