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부산시 예산 15조6998억…올해 본예산 比 2.4%↑

원동화 기자 2023. 11. 9.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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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채 올해 5200억원 발행…재정건정 기조 유지
사회복지 정책에 4조 8339억원…과거사에 대한 반성도
동백전 시비 500억원 투입해 인센티브 올해처럼 유지
글로벌 허브도시 목표…"영어교육 기능 강화 추진"
[부산=뉴시스] 원동화 기자 = 박형준 부산시장이 9일 부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4년 부산시 본예산에 대해서 발표하고 있다. dhwon@newsis.com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부산시가 2024년 본예산 예산안 15조 6998억원을 확정해 9일 발표했다. 이는 올해 본예산 대비 2.4% 증가한 규모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9일 부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4년 본예산안을 발표했다. 정부의 긴축 재정 기조로 당초 예산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서민과 취약계층을 위해 예산 규모를 늘렸다는 입장이다.

박 시장은 "2023년도 경기 동향을 미리 예측해 세수 결손이 발생하지 않도록 안정적으로 재정 운영을 했고 정부의 보건, 복지, 고용 분야 예산이 7.5% 증액되면서 관련 국비를 올해보다 6.4% 추가 확보하고 재산 매각 수입도 증가했다"고 예산안 증액에 대한 설명을 했다.

시는 내년 올해보다 지방채를 5200억원 발행한다. 올해보다 1200억원 늘어난 규모다. 하지만 5400억원을 상환할 예정으로 채무 규모를 점차 감소시키는 기조로 시정을 운영한다. 채무 비율은 20% 이내를 유지할 방침이다.

박 시장은 "내년도 예산은 더 행복한 시민, 활력있는 지역경제, 지속가능한 내일,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 등 4개 분야에 중점을 두고 편성했다"며 "비효율적인 기금 및 기타특별회계는 통폐합했다"고 설명했다.

사회 복지 정책 4조 8339억원 편성

부산시는 먼저 사회적 취약계층에는 기초생활 향상과 수요 기반의 체감도 높은 복지를 지원한다. 생계급여 수급기준 완화 등 4대 사회안전망을 한층 강화하고 통합문화이용권과 스포츠강좌 이용권 확대 등 삶의 질 향상에 중점을 둔다.

전국 최초로 장애인 무료급식 실시(장애인복지관 17곳 600명), 구강진료 센터 확대(2곳), 장애인특별교통수단(두리발) 증차 및 운전원 증원 등 생활 전반에 세심한 복지를 지원한다.

안정된 노후를 위한 기초연금 인상, 사회활동 기회 제공 및 활기찬 노후를 위한 어르신일자리 확대, 급여 인상 등을 추진한다. 부산형 통합돌봄은 '돌봄·가사·식사'에 '퇴원환자 돌봄'과 '병원동행'까지 더해져 빈틈없는 돌봄을 제공한다.

형제복지원사건 피해자에 대한 위로비와 생활안정지원금을 처음으로 편성해 과거사에 대한 책임있는 위로와 보상을 추진한다. 보훈명예수당도 인상했다.

시는 24시간 소아응급진료 병원 2곳 신설, 달빛어린이병원 확대(4곳), 소아청소년 전공의 지원 신설 등 다양한 의료수요에 대응한다. 어린이 통학로 90곳을 개선하고, 묻지마범죄 등 이상동기범죄 예방체계를 강화한다.

시는 난임부부 지원 소득 기준을 폐지해 사실상 난임으로 어려움을 겪는 누구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영아수당 역시 0세 100만원, 1세 50만원으로 각각 인상됐다.

활력있는 지역경제 2873억원

부산시는 소상공인 보증사고 예방과 신용회복을 위하는 예산 등 소상공인을 위해 937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시비 500억원을 들여 동백전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시는 고용을 견인하는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742억원 투입한다. 경제활동 인구 감소로 인한 중소기업 인력난 및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를 위한 ‘부산형 시니어 적합 직무 채용지원사업(시니어 일자리 400명)’, ‘부산4050 채용촉진 지원사업(100명)’을 신설해 중소기업 고용안정과 시민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지원한다. ‘부산형 앵커기업’도 분야별 3개사를 발굴해 최대 3년간 지원한다.

내년에 시는 디지털 융합 창의인재 2545명을 양성하고 미래경제를 선도하기 위한 기술 혁신 부문에도 1194억원의 예산을 마련했다.

지속가능한 내일 위한 예산 7846억원

시는 청년정책 전반에 대한 재구조화를 통해 재설계하고 지원 문턱을 낮추는 등 정책실효성을 높인다. 특히 청년기 삶의 기반을 튼튼히 하기 위한 일자리와 주거 지원을 강화한다.

청년이 원하는 100개 기업을 발굴해 수요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하고 구직 단념 청년 240명에 대한 취업 지원을 돕는다. 청년들에게 호응도가 높은 취업정장 대여를 확대하고 출퇴근 차량임차비도 새로이 지원한다.

부산의 21개 대학과 86개 지역혁신기관이 협업해 지역 발전과제와 연계한 대학교육체계 개편을 본격화한다. 지역과 대학의 동반성장 모델을 발굴하기 위한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구축 용역도 착수한다.

수요응답형 자율주행 셔틀 운행(4대), 버스정보안내기 추가설치(78곳) 등 저탄소 스마트 교통체계를 구축하고 수소선박 기술개발, 수소전기차 부품산업 등 미래에너지 산업 육성 및 미래에너지 사용 확산 등 친환경 도시 인프라를 구축한다.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 도약 2450억원

가덕도 공항복합도시 개발을 위한 개발계획 수립용역 마무리 사업비를 투입하고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추진하는 한편, 남부권 관문공항으로 발전하기 위한 전략수립 용역에 착수에 들어가는 등 신공항 조기 개항 기반 마련 본격화에 65억원을 투입한다.
글로벌 물류도시에 기반한 세계적 창업금융도시 조성에 374억원을 투입한다.

창업투자 촉진을 위한 창업펀드 조성, 도심형 청년창업 주거·복합공간 2곳 추가 조성 등 창업 인프라를 확충하고, 아시아 창업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아시아 창업 엑스포 개최, 후속 비즈니스 사업 추진 등으로 스타트업과 투자사를 매칭한다.

문화예술의 기초 자양분인 예술인 개개인의 창작활동을 확대 지원(75억원, 창작지원율 2027년까지 52% 목표)하고 생활문화센터 1곳을 추가 조성하는 등 시민생활문화 향유 기반을 확대한다.

박 시장은 "부산에서 태어나는 아이들은 누구나 소외받지 않고 일상에서 영어교육을 접할 수 있도록 '들락날락 영어프로그램'을 보급하고 글로벌도시재단의 영어교육을 기능을 강화하는 등 영어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며 "어느때 보다 어려운 시기이지만 올해보다 더 나은 내년을 위한 준비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h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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