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 재고 바닥난 러시아, 수출했던 장비 반환 요구

정미하 기자 2023. 11. 9.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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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무기 재고가 바닥나자 파키스탄, 이집트, 벨라루스, 브라질 등에 수출했던 무기를 다시 회수하는 작업에 돌입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러시아 방문단은 지난 4월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을 만나 러시아가 이집트에 수출했던 헬리콥터 엔진 100여 대를 반환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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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무기 재고가 바닥나자 파키스탄, 이집트, 벨라루스, 브라질 등에 수출했던 무기를 다시 회수하는 작업에 돌입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북부 군사훈련장에서 우크라이나 방위군 1여단 부레비(허리케인) 병사들이 훈련하고 있다. / AP 연합뉴스

WSJ에 따르면 러시아 방문단은 지난 4월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을 만나 러시아가 이집트에 수출했던 헬리콥터 엔진 100여 대를 반환해 달라고 요청했다. 알시시 대통령은 이에 동의했고, 약 150개의 헬리콥터 엔진이 다음 달부터 러시아로 반환될 예정이다.

이집트는 2014년부터 수십억 달러 규모의 러시아산 헬리콥터, 전투기, 방송 시스템을 사들였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이후 서방의 금융 제재로 무기 및 군사 장비 수출 대금을 받을 수 없게 되자, 러시아는 수출 대금 대신 이집트에 수출했던 러시아산 미사일을 되돌려 달라고 요구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이 이집트를 압박했고, 이집트는 미사일을 반환하려던 계획을 철회했다. 대신 러시아는 헬리콥터 엔진만 돌려받기로 했다.

소식통은 WSJ에 “러시아는 무기 거래를 구축하는 데 수십 년을 보냈다”며 “이제 러시아는 고객에 판매한 제품을 다시 사려고 비밀리에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위해 무기 수출 사업 일부를 희생하고, 인도와 아르메니아에 수출하려던 무기를 러시아 최전선에 재배치했다”고 말했다.

이는 곧 3년 차에 접어드는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으로 무기고가 바닥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에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러시아는 북한으로 탄약을 수입하는 등 동맹국으로부터 군수품을 확보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다만, WSJ는 “러시아가 수출했던 무기 환매를 통해 부족한 군수품을 충당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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