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소비·생산자 물가 나란히 하락…"디플레 전쟁 입구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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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되는 듯했던 중국 소비자물가가 석 달 만에 다시 하락하면서 다시 디플레이션(장기 물가하락에 따른 침체) 압력이 가중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모건스탠리는 "중국의 물가 하락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라며 "디플레이션 전쟁의 입구에 서 있다"고 했다.
맥쿼리 애널리스트 래리 후는 "중국의 소비수요는 여전히 약한 상태이며 중국의 GDP디플레이터(국내 총생산+서비스 물가지수)도 4분기에 매달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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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되는 듯했던 중국 소비자물가가 석 달 만에 다시 하락하면서 다시 디플레이션(장기 물가하락에 따른 침체) 압력이 가중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1년 넘게 부진한 생산자물가는 넉 달 만에 회복 추세도 멈췄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0월 소비자물가(CPI)가 전년 동월 대비 0.2% 하락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0.1% 하락보다 큰 폭으로 떨어진 수치다.
중국 CPI는 개혁개방이 본격화한 1986년부터 2023년까지 평균 4.76%를 기록하고 있는 중국 경제 성장의 대표적 지표였다. 코로나19 이후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초 상승했으나 중국 경제가 부동산 등 여파로 하강 국면을 맞으면서 상승폭이 줄어갔다. 그러다 지난 7월엔 -0.3%로 마이너스 수치를 보이며 2년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
8월 들어 0.1% 성장으로 반등하고 9월에도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회복 기대감을 키웠으나 10월 재차 마이너스로 내려갔다. 중국 경제의 디플레이션 우려도 다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는 "주택 경기 부진과 수출 감소, 소비심리 위축,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 등으로 중국에서 저물가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CPI는 전국 500개 시·현에서 10만개 대형 쇼핑몰, 슈퍼마켓, 농산물 직판장, 인터넷 전자상거래 등의 데이터를 표본으로 산출한다. 중국 소비자의 구매 추세와 인플레이션 변화를 살펴볼 수 있는 기준이다.
같은 달 생산자물가(PPI)는 전년 동월 대비 2.6% 떨어졌다. 2.8% 떨어질 거라는 시장전망치보다는 선전했지만 전월 2.5% 하락에 비해 낙폭을 키웠다.
중국 PPI는 생산자가 얻는 소비재와 노동력 판매 가격 평균 변화지표다. PPI가 내려가면 시차를 두고 CPI도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생산자가 소비재와 노동에 돈을 많이 쓸수록 상품의 가격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중국 PPI는 지난해 10월 -1.3%를 기록하며 마이너스로 돌아선 후 13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하고 있다. 6월 -5.4%로 단기 저점을 찍고 개선되는 분위기였지만 10월에 전월 대비 낙폭을 키우면서 회복세에도 제동이 걸렸다.
CPI와 PPI가 모두 하락하면서 중국 내 디플레이션 우려도 다시 커지는 분위기다. 모건스탠리는 "중국의 물가 하락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라며 "디플레이션 전쟁의 입구에 서 있다"고 했다. 맥쿼리 애널리스트 래리 후는 "중국의 소비수요는 여전히 약한 상태이며 중국의 GDP디플레이터(국내 총생산+서비스 물가지수)도 4분기에 매달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베이징(중국)=우경희 특파원 cheer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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