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친환경 이차전지소재 10배 ↑”

투자자 대상 ‘친환경소재 밸류데이’
친환경본부 중심 성장로드맵 선봬
2030년 매출2배·영업익 4배 확대

이계인(오른쪽) 글로벌사업부문장이 8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친환경소재 밸류데이’에서 성장 로드맵을 발표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포스코인터내셔널(대표이사 부회장 정탁)이 사업구조 고도화를 위해 친환경소재 부문의 집중 육성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2030년까지 친환경 이차전지 소재 공급체제를 현재 대비 10배 확장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2배, 4배 키우는 로드맵도 처음으로 공개했다.

8일 포스코인터내셔셜은 서울 여의도 FKI 타워에서 이계인 글로벌사업부문장을 비롯해 김병휘 친환경본부장, 자회사인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의 노민용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기관투자자·증권사 애널리스트 등 60여명을 대상으로 ‘친환경소재 밸류데이’를 개최했다.

올해 신설한 ‘밸류데이’는 주요 경영층이 투자자와 증권업계 전문가에게 회사의 성장 계획을 직접 소개하는 IR행사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이번 IR행사는 올해부터 ‘친환경’을 성장축으로 선정하고 조직개편을 통해 신설한 친환경본부를 중심으로 사업전략을 수립한 이후 갖는 첫 대외 소통 행사”라고 설명했다.

이계인 부문장은 “친환경소재 사업의 2030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올해 대비 각각 2배, 4배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하며 “앞으로 명실상부한 친환경 종합사업회사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문장은 친환경 사업을 크게 ▷에너지강재 ▷모빌리티 ▷이차전지 소재 ▷철강 원료 등 4가지 사업군으로 나눠 성장 로드맵과 구체적인 달성 방안을 제시했다.

친환경 에너지강재 사업의 경우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급격히 확대됨에 따라 2030년 223만t 판매를 목표로 수립했다. IRENA(국제재생에너지기구) 통계에 따르면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2020년 25%에서 2030년 58%까지 확대됨에 따라 친환경 철강의 글로벌 누적 수요만 50억t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친환경 특화 강재인 ‘그리닛(Greenate)’을 기반으로 포스코와의 장기공급 계약을 통해 가격 안정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아울러 미국 해상 탄소저장소 개발, 말련 해상 CCUS(탄소 포집·활용·저장) 플랫폼 프로젝트 수주 등 파트너십 체결과 선제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미래 친환경 시장을 선점한다는 구상이다.

모빌리티 사업은 수소차 밸류체인으로 사업을 확장함과 동시에 배터리·부품·모터·차체를 아우르는 통합 패키지 수주를 전개한다. 구동모터코아 사업은 다중모터가 탑재되는 전기차의 글로벌 확대 추세를 반영해, 2035년까지 성장 시장에 약 6800억원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2035년 1000만대 생산 체제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친환경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서는 기존 대비 10배 규모로 2030년까지 연간 약 35만t의 공급 체제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광산(흑연·리튬·니켈), 원료(동박), 소재(음극재·양극재·활물질), 배터리 재활용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해 그룹사 간의 시너지를 키워나간다는 구상이다.

철강 원료 사업은 저탄소 전기의 필수 원료 중 하나인 철스크랩 확보량을 점진적으로 늘려 안정적인 공급을 추진한다. 2030년까지 총 26기의 글로벌 수집기지를 구축해 포스코의 수요 전망치 500만t 공급 체제를 적시에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측은 “친환경을 넘어 ‘필(必)환경’으로 사업구조를 빠르게 전환함과 동시에 에너지·소재·식량바이오를 3대 핵심사업으로 선정하고, 이에 대한 집중 육성을 통해 ‘플랫폼 기업’으로 본격 진화하고 있다”고 했다. 양대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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