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사업 29개·국비 2100억..경남도, '제조산업 재도약 원년' 성과 발표
방산수출 확대 위한 제도적 발판 마련·원전 생태계 복원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 2023년을 '제조산업 재도약의 해'로 선언한 경남도는 10개월이 지난 9일 그간의 주요 성과로 정부 공모사업 29개 선정, 동부권역 바이오·의료와 미래 신산업 벨트 구축, 방산 수출 확대 제도적 발판 마련 및 원전 생태계 복원을 꼽았다.
경남도 류명현 산업통상국장은 이날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류 국장은 먼저, 주력산업 고도화와 미래 첨단산업 육성을 위해 정부 공모사업 선정을 위해 노력한 결과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 상황에도 불구하고 10월 말 기준 정부공모사업에 사상 최다인 29개가 선정돼 국비 2156억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과거에는 창원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창원권역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었지만 올해는 김해, 밀양, 양산 등 동부경남권에도 고르게 선정됐을뿐만 아니라 도내에서는 불모지 분야인 반도체 분야에서도 공모사업에 선정됐다고 강조했다.
류 국장은 "올해 선정된 정부공모사업을 발판으로 삼아 동부경남 산업 육성을 위해 힘써 나가겠다"고 했다.
김해시의 경우, 지난 6월 선정된 차세대 고효율 전력반도체 실증 인프라 사업을 통해 자동차, 조선 등 전후방 산업과 연계가능한 전력반도체 산업을 육성한다.
그리고 해외 3사만이 상용화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수소액화플랜트 핵심기자재 국산화를 위한 대형 수소액화플랜트 핵심기자재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경남형 수소특화단지로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나노산업을 육성하고 있는 밀양시에는 오는 2027년까지 315억 원을 투입해 국내 유일의 나노물질 안전성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나노물질 안정성평가는 해외기관을 통해 받고 있는 실정으로 본 센터 개소 시 기업의 비용과 시간 절약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산시의 경우, 한국광기술과 함께 광섬유 기반 고정밀계측센서 개발 및 실용화 기반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향후에는 양산지역 내 한국광기술원 지역조직(분원)을 설치해 광섬유 산업은 물론, 제약 바이오 산업도 함께 연계 육성한다.
정부공모사업과 함께 천연물안전관리원 구축사업, 양산-김해-창원-진주를 잇는 경남 바이오메디컬 산업 혁신벨트 조성사업 등을 바탕으로 양산을 중심으로 한 동부경남권역의 의료·바이오 분야에 집중할 경남테크노파크 조직 신설도 고려 중이다.
류 국장은 또 방산 수출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제도 마련과 원전산업 생태계 복원 분야에서도 성과를 일궈냈다고 설명했다.
방위사업법 개정안이 10월 6일 국회 본회에서 통과돼 내년 5월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개정안은 2020년부터 방산업계에서 건의해온 내용으로 3년 만에 성과를 이뤄냈을뿐 아니라 지체상금 감면 등 그간 방산업계에서 요청했던 방위사업의 특수성을 고려한 특례가 반영된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방산기업의 무기체계 운송차량 운행 애로 해소를 위한 운행제한 규제 완화도 이끌어냈다.
방산수출은 정부대 정부의 협상을 통해 대규모의 금액으로 진행되는 특성이 있어 정부 차원의 정책적 금융 지원이 절실한 분야로 공적 수출금융기관의 금융지원 확대도 추진 중이다.
지난 7월에는 국민의힘 윤영석 국회의원이 한국수출입은행의 법정 자본금을 30조 원으로 확대하는 '한국수출입은행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으며, 경남도에서도 법안이 연내 국회 본회의에 통과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하고 있다.
원전 분야에서는 지난해 창원에 개소한 '원전기업지원 신속센터'를 통해 131건의 기업애로사항을 해소했다.
차세대 원전시장을 이끌어갈 SMR(소형모듈형 원자로) 제작기술 확보를 위해 경남도 자체적으로 준비해온 'SMR 제조파운드리 혁신제조기술 개발사업(2025-2032, 총사업비 4000억 원)'을 정부사업에 반영을 앞두고 있다.
아울러 방산·원전 분야 국가첨단전략기술 지정을 위해 기술과제를 발굴하고, 소관부처,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나가고 있다.
그리고 지난 9월 15일부터 10월 19일까지 열린 ‘2023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 엑스포’에 13개국 50여개 기업 바이어를 초청한 항노화산업 수출상담회를 진행해 23건 1552만 달러 수출협약 체결 성과를 거뒀다.
류 국장은 "지난 10월까지 성과가 많았지만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남은 하반기 동안 정부예산 추가 확보에 전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업통상국 소관 국회심사 단계 증액 건의사업은 ▲디지털 혁신거점 조성지원 사업(2024~2026년·총사업비 279억 원) ▲SMR 제작지원센터 구축(2024~2028·총사업비 645억 원) 등 17건 국비 576억 원이다.
오는 12월 1일 정부안이 국회에서 의결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국회와 기획재정부, 소관부처를 수시로 방문해 정부예산에 추가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그리고 산청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를 발판삼아 산청엑스포 주행사장인 동의보감촌 기반시설을 확충해 한방항노화웰니스 중심지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도 차원에서 바이오항노화 산업 육성을 위해 ▲한국한의약진흥원 분원 유치 ▲약용작물 산업화 지원센터 건립 ▲바이오항노화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류명현 산업통상국장은 "국회 정부예산안 심사가 끝나는 12월 1일까지 국회와 기획재정부, 소관부처를 수시로 방문해 경남의 제조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하고, 내년 50주년을 맞는 창원국가산단의 구조고도화(디지털화)에 필요한 사업 추진을 위해 국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j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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