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비드 공수 맹활약…필라델피아, 보스턴 잡고 동부 ‘1위’ 탈환[NBA]
조엘 엠비드(29)가 MVP 모드로 코트 위를 지배했다.
필라델피아는 9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웰스 파고 센터에서 열린 NBA 2023-24시즌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보스턴 셀틱스를 106-103, 3점 차로 이겼다.
승리한 필라델피아는 엠비드가 27득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 4블록, 맥시가 3점슛 3개 포함 25득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 해리스가 17득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활약했다. 패배한 보스턴은 포르징기스가 29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테이텀이 16득점 15리바운드 6어시스트 4스틸, 화이트가 3점슛 3개 포함 19득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분전했다.
1쿼터 초반 필라델피아는 엠비드-해리스 방면으로 공격을 투자했다. 그러나 보스턴은 엠비드의 연속 턴오버를 기회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엠비드의 ‘천적’ 호포드를 코트 위로 투입했다. 이에 엠비드는 예전처럼 미드레인지에 집착하지 않는 모습으로 팀의 재역전을 이끌었다. 다만, 백코트 방면 수비를 전혀 제어하지 못해 보스턴에 또다시 역전을 허용했다. (27-22)
2쿼터가 시작되자 보스턴이 외곽슛을 토대로 앞서가는 듯 했으나, 필라델피아엔 니콜라스 바툼과 폴 리드가 존재했다. 두 사람은 리바운드 경합 싸움에서 보스턴 선수들의 우위를 점했으며, 특히 바툼은 깔끔한 플레이로 필라델피아의 리드를 선사했다. 여기에 엠비드와 맥시의 드리플 핸드오프도 추가되며 기세를 가져왔다. 단, 포르징기스가 연속 12득점을 해내 쫓아가는 점수를 생산했다. (54-61)
3쿼터에 들어서자 엠비드는 적극적으로 페인트존을 공략해 많은 점수를 생산했으나, 그 과정에서 턴오버를 범하며 상대에게 추격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그러자 엠비드는 트렌지션 3점슛을 가미했다. 이후 포르징기스가 풋백 덩크를 놓치자 로버트 코빙턴은 이를 스텝백 3점슛으로 연결됐다. 이어 엠비드는 호포드의 패스를 끊은 뒤 프리차드의 슛까지 블록해냈다. 이에 필라델피아는 81-71로 앞선 채 4쿼터를 맞이했다.
3쿼터 덩크 미스로 흐름을 내줬던 포르징기스는 4쿼터 초반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듯 덩크를 성공시킨 뒤 3점슛까지 추가했다. 그러나 엑스맨에 가까운 활약을 펼치던 브라운이 또다시 실책을 범하면서 속공 득점을 허용했다. 여기에 맥시가 보스턴 백코트의 분전이 무색하게 연속 돌파 득점을 만들었다. 절체절명 속에 등장한 테이텀은 해리스의 공을 뺏은 뒤 속공 3점슛으로 흐름을 한 차례 끊었다.
그러자 이번 시즌 완벽한 무기로 자리잡은 엠비드와 맥시의 투맨 게임이 나왔다. 또한, 엠비드는 할러데이와 화이트를 완벽하게 수비한 다음 해리스의 슈팅 파울을 돕는 패스를 전했다. 게다가 해리스는 탑에서 3점슛을 집어넣어 상대의 작전타임을 유도했다. 포르징기스가 홀로 상대 클로징 라인업 수비에 대응하는 모습을 선보이자 ‘에이스’ 테이텀도 멜튼의 공을 강탈한 뒤 속공 득점으로 직접 연결해 10-0스코어런을 질주했다.
팀이 위기에 상황에 놓이자 공격 작업을 도맡은 엠비드는 테이텀을 앞에 두고 페이더웨이 점퍼 쐐기 점퍼를 터뜨렸다. 그런데 경기 내내 안 보였던 브라운의 스텝백 3점슛이 나와 승부의 향뱡을 알 수 없게 됐다. 포르징기스의 회심의 3점슛을 엠비드가 리바운드를 걷어내면서 필라델피아는 106-103으로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김하영 기자 hayoung071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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