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상생안, 주류 도매가 한시 동결 이끌어…식당 가격 인상도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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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도매업단체가 국민의 술인 '소주'의 출고가 인상에도 도매가를 당분간 올리지 않기로 했다.
중앙회 관계자는 "그동안 소주 출고가가 100원 가량 인상되면 식당에서 판매되는 술값이 1000원씩 인상돼 왔는데 이런 관행을 막기 위해 도매가격 인상을 최대한 늦추기로 한 것"이라며 "하이트진로측에서도 도매상에 인상 전 가격으로 재고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해 당분간 여유가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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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고가 80원 오르면 식당서 1000원 뛰는 관행에 제동
소주 인상 전 가격 물량 확보…편의점·마트 가정용은 인상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주류도매업단체가 국민의 술인 '소주'의 출고가 인상에도 도매가를 당분간 올리지 않기로 했다.
이는 소주 출고가가 80원 단위로 오르면 음식점 등에서 판매되는 소주 가격이 1000원씩 올라와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는데 따른 조치다.
한국종합주류도매업중앙회는 8일 이사회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당분간 소주 도매 가격을 동결한다고 9일 밝혔다.
중앙회는 "최근 정부가 범부처 특별물가안정체계를 가동한 것과 관련 정부의 물가안정 노력에 적극 동참한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전날 열린 결의대회에서는 전국 16개 시·도 종합주류도매업협회장이 참석했으며 '소매업소와 소비자 상생을 위한 결의문'을 채택했다.
결의문에 따라 전국의 종합주류도매사업자들은 기업의 자구노력과 인상요인을 흡수해 주류 도매가격 인상을 최대한 자제하기로 결의했다.
또 국가의 물가정책에 적극 협조하고 서민경제 안정화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다짐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주류 업계가 출고 가격을 10원 단위로 올리면 도매상 등을 거쳐 식당에서 1000원 단위로 올리는 관행에 제동이 걸릴 예정이다.
하이트진로는 이날부터 참이슬 후레쉬와 오리지널의 출고가를 6.95% 인상했다. 진로도 9.3% 올렸다. 테라와 켈리 등 맥주 제품 출고가도 평균 6.8% 인상했다.
이에 따라 식당에서 파는 소주 가격이 병당 5000~6000원에서 6000~7000원으로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우려가 커졌다.
중앙회 관계자는 "그동안 소주 출고가가 100원 가량 인상되면 식당에서 판매되는 술값이 1000원씩 인상돼 왔는데 이런 관행을 막기 위해 도매가격 인상을 최대한 늦추기로 한 것"이라며 "하이트진로측에서도 도매상에 인상 전 가격으로 재고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해 당분간 여유가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하이트진로는 최근 출고가 인상을 발표하면서 이례적으로 소비자, 자영업자, 거래처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상생 방안을 마련한 바 있다.
우선 주류 취급 거래처에 가격 인상 시점까지 충분한 물량을 공급해 인상 전 가격으로 재고를 확보할 수 있도록 운영했다.
아울러 소비자가 소주 제품을 직접 구입할 수 있는 대형할인매장, SSM, 농협하나로마트, 개인대형 슈퍼마켓 매장에서 다양한 가격할인 행사를 실시해 연말까지 가격인상에 대한 소비자 체감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주류 도매장에 대한 채권 회수 유예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주류 도매장이 식당에 지원한 대여금 등에 대한 회수 유예도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이트진로는 "가격 인상 시점부터 연말까지 판매한 참이슬과 진로 1병당 30원을 적립해 ▲요식업소 자녀 대상 장학사업 ▲요식업소 대상 건강증진상품권 지원 ▲거래처 필요물품 지원 등 환원 사업에 전액 투입할 계획"이라고 했다.
다만, 편의점과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가정용 소주 가격은 인상된다.
편의점 기준으로 이날부터 하이트진로 참이슬 후레쉬 360㎖는 1950원에서 2100원으로 7.69% 올랐고 참이슬 오리지널 640㎖는 3300원에서 3600원으로 9.09%, 진로 360㎖도 1800원에서 2000원으로 11.11% 인상됐다.
대형마트도 이날부터 하이트진로 참이슬 후레시 360㎖가 1380원에서 1480원으로 7.25%, 진로이즈백 360㎖가 1290원에서 1400원으로 8.53%올랐다.
한국종합주류도매업중앙회는 정부의 주류관련 법규사항이 제대로 이행되는 것을 돕고, 건전한 주류 유통질서 확립을 지원하기 위해 구성된 단체다. 현재 전국에 16개 시도협회와 1100여개 도매사업자를 회원사로 두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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