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야 끝나냐"던 남현희, 이번엔 전청조에 "뭘 봐"…13시간 조사 '냉랭'[ST이슈]

임시령 기자 2023. 11. 9. 11: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 펜싱국가대표 남현희가 전청조와의 첫 대면에서 "뭘 봐"라며 날을 세웠다.

대질조사에선 남현희가 전청조의 사기 및 투자 범행을 알고 있었는지, 범행을 공모했는지 등의 질문이 집중됐다.

남현희는 "피의자 신분으로 지금 죄인처럼 조사받고 2주째 집 밖을 못 나가는 상황들이 왜 같은 피해자 중에 나만 이런 현실에 처해있나 참담하다"며 "전청조가 철저히 숨긴 것을 사기꾼인지 제가 어떻게 아냐"고 토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남현희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전 펜싱국가대표 남현희가 전청조와의 첫 대면에서 "뭘 봐"라며 날을 세웠다. 사기 공모 의혹을 받고 있는 남현희다. 13시간 동안 이어진 대질 조사는 냉랭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남현희는 지난 8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출석새 오전 10시부터 밤 11시 15분까지 약 13시간동안 전청조와 첫 대질조사를 받았다. 1차 조사를 받은 지 이틀 만이다.

대질조사에선 남현희가 전청조의 사기 및 투자 범행을 알고 있었는지, 범행을 공모했는지 등의 질문이 집중됐다. 남현희의 펜싱 아카데미 수강생 학부모와 3자 대면도 진행됐다.

현재 전청조는 투자금 명목으로 20명에게 26억여 원을 가로챈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남현희는 전청조를 만나는 동안 사기 범행을 전혀 알지 못했다며, 사기 피해자임을 주장했다. 반면 전청조는 남현희가 올해 3월부터 이미 인지하고 있었다고 반박했다.

엇갈리는 진술 속 두 사람의 분위기는 냉랭했다고 전해졌다. 특히 남현희는 대질조사 시작과 동시에 전청조에게 "뭘 봐"라고 말하며 날을 세웠다고.

이날 조사는 13시간 동안 진행됐으나, 전청조 측 변호인에 따르면 남현희가 몸 상태를 이유로 저녁 시간 이후 조사가 거의 중단됐다. 변호인은 "조속히 회복해 추가 대질 조사에 임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남현희는 조사를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에도 아무 대응 없이 서를 빠져나갔다.

사진=남현희 SNS 캡처


남현희와 전청조의 논란은 지난 10월 재혼 발표 후 2주 동안 계속되고 있다. 재벌 3세 남성이라고 주장했던 전청조는 재력, 성별, 집안 등에 대한 거짓말과 사기 행각으로 충격을 안기고 있다. 이 가운데 남현희가 팬싱 아카데미 성폭력 사건을 방관하고, 전청조의 사기 범행을 도왔다는 공범설까지 불거져 사안은 심각해졌다.

의혹과 논란이 커지자 남현희는 수차례 다수 매체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피해자'임을 주장하고 있다. 또한 대질조사를 앞둔 새벽에 전청조와 관련된 '9개 거짓말'이란 폭로글을 게재하며 재차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엔 전청조가 남현희의 권유로 가슴수술을 했다는 것, 공범이라는 것 등을 반박하는 내용이 담겼다. 즉, 쟁점은 '나도 피해자'라는 것. 남현희는 "피의자 신분으로 지금 죄인처럼 조사받고 2주째 집 밖을 못 나가는 상황들이 왜 같은 피해자 중에 나만 이런 현실에 처해있나 참담하다"며 "전청조가 철저히 숨긴 것을 사기꾼인지 제가 어떻게 아냐"고 토로했다.

또한 남현희는 "정말 제가 죽어야 이 사건이 끝나는 겁니까? 제가 죽을까요"라며 호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청조는 남현희가 자신의 사기행각을 이미 알고 있었다며 공범설에 불을 지핀 셈이다. 경찰은 전청조를 먼저 송치한 뒤 남현희의 공범 여부 등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현재 남현희, 전청조와 관련된 제보들이 줄을 잇고 있다. 전청조가 직접 가슴 절제 수술 자국을 공개했던 '궁금한 이야기Y'에 이어 '실화 탐사대' 또한 주변 증언을 통해 전청조의 정체를 조명한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Copyright © 스포츠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