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더 펜 '시즌 아웃' 가능성…토트넘 새 수비수 영입 결정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가 미키 판 더 펜의 부상으로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새로운 왼발 수비수를 물색한다.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지역 매체 이브닝스탠다드는 "토트넘은 판 더 펜의 부상 정도를 기다리며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새로운 왼발 수비수 영입을 노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토트넘이 올 여름 영입을 시도했던 본머스 수비수 로이드 켈리를 거론했다.

판 더 펜은 7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가 부상당했다.

전반 추가 시간 부상으로 상대 공격수를 전력질주로 쫓아가다가 햄스트링을 부여잡고 쓰러졌고, 에메르송 로얄과 교체됐다. 판 더 펜은 스태프들 부축을 받고 그라운드를 빠져나갔으며 경기 후엔 목발을 짚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근육 부상에 대한 검사는 통증이 일어난 뒤 48시간에서 72시간이 지나야 이루어진다. 토트넘은 부기가 가라앉는 대로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부상이 심각하다면 수술을 해야하고, 이 경우 시즌을 통째로 날릴 가능성도 있다.

이날 경기에선 판 더 펜과 함께 선발 출전했던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퇴장으로 다음 경기부터 3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또 다른 왼발 센터백인 벤 데이비스도 부상으로 빠져 있는 상황. 1군에 남아 있는 수비수는 에릭 다이어가 유일하다. 이에 따라 21세 이하 팀에서 뛰고 있는 2005년생 중앙 수비수 애슐리 필립스를 오는 11일 울버햄턴과 경기에 콜업할 계획이다.

판 더 펜 공백을 메울 선수로 토트넘이 점찍은 켈리는 판 더 펜과 같은 왼발 중앙 수비수다. 또 풀백 출신으로 190cm 큰 키에도 빠른 스피드를 갖췄다. 판 더 펜과 비슷한 유형. 이러한 이유로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토트넘과 이미 연결된 바 있다. 토트넘이 이적료 2000만 파운드(약 320억 원)를 제안했지만 본머스가 거절하면서 무산됐다.

토트넘이 다시 켈리 영입에 뛰어드는 이유는 계약 상황에 있다. 켈리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본머스와 계약이 만료되는데 본머스가 건넨 재계약 제안을 거절하며 팀을 떠날 의사를 전달했다. 본머스로선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이적을 허락하지 않는다면 이번 시즌이 끝나고 이적료 없이 켈리를 떠나보내야 하는 상황. 이탈리아 세리에A AC밀란은 보스만 룰을 활용해 1월 켈리와 접촉할 계획이다.

또 켈리는 잉글랜드 출신으로 잉글랜드 홈그로운 자격도 있으며 풀백으로 뛸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외국인 선수가 많고 선수층이 얇은 토트넘에 필요한 선수라는 분석이다. 이브닝스탠다드에 따르면 토트넘 1군 수비 코치인 맷 웰스 가 본머스 시절 켈리와 함께했고 그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판 더 펜의 부상은 토트넘의 이적 시장 계획도 바꿔놓았다. 토트넘은 1월 이적시장에서 다이어를 이적시킬 계획이었으나 판 더 펜이 오랫동안 출전하지 못한다면 1군에 뛸 수 있는 수비수가 부족한 상황이다.

로메로가 퇴장 징계로 뛸 수 없는 오는 11일 울버햄턴 원더러스와 경기엔 2005년생 수비수 애슐리 필립스가 뛸 것이 유력하다. 필립스는 잉글랜드 청소년 대표팀에서 촉망받는 수비수로 이번 여름 이적시장 때 블랙번 로버스를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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