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서치, 원하는 기업 정보 한 곳에서
여의도 소재 딥서치 사무실에서 만난 김재윤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딥서치는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분석하기 위한 자체적인 검색엔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여 비정형 데이터를 처리하고 자연어 질의응답을 지원하는 머신러닝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김재윤 대표는 딥서치 창업 전에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에서 투자 심사역을 맡았었다. 투자 기업을 찾고 기업에 투자하는 과정에서 김 대표가 깨달은 사실은 아이디어보다 더 중요한 건 아이디어를 실현시킬 기업을 찾는 것이라는 사실이다. 김 대표는 “내가 하려는 일, 특정 주제에 맞는 기업을 찾는 게 중요하다. 이 과정이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것보다 더 힘들다. 이러한 과정을 자동화, 기술로 할 수 있을까 고민해서 딥서치를 창업하게 됐다.”라고 딥서치 창업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딥서치라는 사명은 말 그대로 딥하게 찾아 준는다는 의미다. 여기서 찾는 대상은 기업이고 딥하다는 것은 내가 생각하는 조건에 맞는 기업을 잘 찾아주는 것을 의미한다.
김 대표는 “ETF 사업은 투자할만한 기업을 찾아주겠다고 생각해 시작했다. 반도체라는 주제를 정하고 반도체에 투자하고 싶다고 하면 투자할만한 반도체 기업을 추천 받을 수 있다. 기업의 사업보고서에서 반도체를 하는 기업, 회사에 반도체 특허를 가지고 있는 곳, 매출의 상당부분이 반도체에서 나오는 기업, 사업영역에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곳 등을 찾아준다. 이런 식으로 주제를 정하면 어느 업종이든 해당 주제에 맞는 기업을 찾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딥서치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다이렉트 인덱싱’ 시장에도 진출했다. 다이렉트 인덱싱은 투자자가 투자 목적과 성향 등에 적합한 나만의 지수를 직접 만들어 이를 100% 추종하는 ETF를 만드는 투자자 기반 초개인화 맞춤형 서비스다.
인수하고 싶은 기업이 있다면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조건에 맞는 스타트업이나 중견기업 등 인수 후보 기업도 찾아준다. 김 대표는 “인수하겠다는 기업과 인수되려는 기업을 매칭하기가 힘들다. 기존의 M&A 플랫폼은 모두 수작업으로 했다. 사람이 개입하게 되면 정확하지도 않고 비용도 높다. 작은 딜일 경우 기술로 자동화해서 인수기업을 매칭하면 효율적이다.“라고 설명했다. 딥서치는 국내 회계 법인과 ‘M&A 마켓플레이스’를 개발 중으로 내년 상반기에 오픈할 예정이다. 제품과 서비스 구입과 판매, ‘상속 이슈’처럼 특정 주제에 맞는 기업도 딥서치 플랫폼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딥서치는 방대한 기업 데이트를 활용해 기업 평가 사업도 하고 있다. 딥서치는 ‘기업 공정가치 평가 서비스’를 지난달에 출시했다. 로보애널리스틱 기반 시스템과 머신러닝을 활용하여 빠르고 정확한 가치평가 보고서를 합리적인 비용으로 제공하고 있다. 김 대표는 “기업 평가 로직에 따라 기업의 분기 보고서를 자동으로 산출해 준다. 회계사를 통해 기업가치를 산출하는 것보다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챗딥서치는 딥서치가 보유한 약 20억 건 이상의 기업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대화형 AI 언어 모델이다. 기업에 대한 사용자의 질문을 기업의 재무, 실적, 주가, 뉴스, 공시, 특허 등의 실시간 기업 데이터에 기반해 답변한다. LLM을 통해서 자연어로 질의응답하면 가장 정확한 최근 정보를 찾아준다. 예를 들어 “A사의 최근 이슈가 뭐야?”, “A사의 최근 매출 추이는?”이라고 검색하면 이에 맞는 정보에서 찾아준다. 챗딥서치는 인터넷으로 학습한 빅테크 기업의 거대 AI 언어모델과는 다르게 데이터 품질의 신뢰성과 최신성에서 차별점을 가지고 있다. 환각(할루시네이션 Hallucination) 현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딥서치가 기업 정보 및 검색 사업, 인덱스/ETF 사업, 기업 가치 평가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며 축적해온 국내 기업 데이터로 학습했기 때문이다. 사용자가 기업 관련 질문을 하면, 딥서치의 자체 검색 엔진을 통해 관련 내용을 우선 검색하여 답변하는 방식으로 질의 응답 엔진의 정확성과 신뢰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딥서치의 강점은 ‘기업’에 있다. 김 대표는 “딥서치의 강점은 기업 도메인에 있다고 생각한다. 기업 특화된 걸 잘하는 게 딥서치의 강점이다. 기업 도메인에 특화된 모델, 데이터 검색엔진이 중요하다. 기업 특화된 GPT모델은 딥서치가 잘 할 수 있다. 투자, 발굴, 평가, 인수합병 다양하게 적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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