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물 섭취도 주의 요구…" 가요계에 퍼진 '마약 주의보'

박상후 기자 2023. 11. 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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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
이선균
연예계 '마약 주의보'가 내려졌다.

최근 배우 이선균부터 가수 지드래곤까지 마약 투약 혐의로 불구속 입건되면서 연예계가 뒤숭숭하다. 이러한 분위기 속 국내 기획사들은 소속 아티스트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콘서트 투어·브랜드 행사·시상식 등 해외 스케줄이 잦은 아이돌 경우 마약 노출 위험성이 높은 환경인 만큼 더욱 각별한 유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아이돌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아무래도 해외 경우 마약이 합법화된 국가들이 많기 때문에 밖에서 음식을 사 먹지 말라고 늘 설명한다. 투어 일정이 있을 때마다 물이나 음식 같은 걸 조심하라고 주의를 주는 편이다. 아티스트들이 활동하다 보면 잊어버릴 때가 많아 매번 안내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매니지먼트 관계자 역시 "해외는 길거리에서 쉽게 마약을 접할 수 있다. 동남아 국가 편의점은 대마 성분이 포함된 음료를 판매한다. 그래서 이동 시 경호팀을 늘 대동한다. 또 매니저가 다수의 인원을 챙기는 데 역부족일 때가 많아 소속사 직원들이 함께 동행하기도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와 더불어 실시간 라이브 방송·자체 콘텐트 영상 촬영은 물론 팬미팅 등 대면 스케줄 시 단어 사용에 유의할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마약 문제는 워낙 예민한 사안이다. 무의식 중에 마약을 연상케 하는 단어를 사용할 경우 그룹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그래서 단어 선택에 있어 신경 써달라 요구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경찰은 서울 강남의 멤버십(회원제) 룸살롱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확인하던 도중 이선균과 지드래곤의 혐의를 포착했다. 향정 혐의로 먼저 구속된 서울 강남 유흥업소 여실장 A 씨(29)를 통해 두 사람의 마약 정황에 관한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경찰청이 마약 혐의로 수사선상에 올린 인물은 이선균과 지드래곤을 포함해 총 10명이다. 경찰은 재벌가 3세·작곡가·가수 지망생 등 5명도 투약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내사를 하고 있다. 이선균과 지드래곤에게 마약 공급한 의혹을 받는 현직 의사도 경찰에 입건됐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박세완·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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