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연, 세계 최대급 망원경 제미니천문대 전용 분광기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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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천문연구원은 세계 최대급 망원경인 제미니천문대에 쓸 적외선 고분산 분광기 '아이그린스-투'(IGRINS-2)를 개발해 첫 우주 관측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천문연 관측기기 개발팀은 지난달 해발 4천200m 하와이 마우나케아에 있는 천문대에 분광기(천체관측 망원경을 통해 모인 빛을 파장별로 분해해 분석하는 장비)를 설치해, 백조자리의 '행성상 성운 NGC 7027'의 팽창 중인 기체 방출선을 성공적으로 포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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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한국천문연구원은 세계 최대급 망원경인 제미니천문대에 쓸 적외선 고분산 분광기 '아이그린스-투'(IGRINS-2)를 개발해 첫 우주 관측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제미니천문대는 미국 하와이와 칠레 세로파촌에 1기씩 세워진 지름 8.1m의 대형 망원경으로 구성된 국제 공동 운영 천문대다. 현재 단일경으로는 스바루 망원경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큰 광학망원경으로 꼽힌다.
천문연 관측기기 개발팀은 지난달 해발 4천200m 하와이 마우나케아에 있는 천문대에 분광기(천체관측 망원경을 통해 모인 빛을 파장별로 분해해 분석하는 장비)를 설치해, 백조자리의 '행성상 성운 NGC 7027'의 팽창 중인 기체 방출선을 성공적으로 포착했다.
행성상 성운 NGC 7027은 지구로부터 약 3천 광년 떨어져 있다. 태양보다 3∼4배 질량이 크고 죽음 단계에 있는 별이다.
개발팀은 IGRINS-2를 이용해 중심부로부터 팽창하는 기체에서 나오는 다양한 분광선들을 성공적으로 포착했다.
IGRINS-2 분광기는 별과 행성계의 탄생과 진화 과정, 외계행성 발견 및 특성 규명 연구에 특화된 관측기기다.
실리콘 담금 격자를 핵심 부품으로 이용해 기존 분광기보다 작은 부피로 넓은 파장 대역을 높은 감도로 관측할 수 있다.
특히 적외선 영역인 H-밴드(1.49-1.80마이크로미터)와 K-밴드(1.96-2.46마이크로미터) 대역을 동시에 관측할 수 있어 천체의 물리적 특성을 자세히 분석할 수 있다.
내년 상반기에 추가 시험 관측과 성능검증 과정을 거쳐 이르면 하반기부터 세계 천문학자들이 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된다.
천문연 대형망원경사업단장 박병곤 책임연구원은 "우리나라 최초로 8m급 대형망원경의 주력 관측기기를 개발해 활용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jchu20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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